LG디스플레이는 그 자체의 경쟁력도 눈길을 끌지만,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과감하게 미래를 위한 성장동력을 노린다는 점에서 더욱 시장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Organic Light Emitting Diode)로 대표되는 비전을 믿고 꾸준하게 가능성을 타진하며 그 이상의 잠재력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의 경쟁력은?
LG디스플레이의 경쟁력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먼저 수치가 말해준다. 1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올해 1분기에도 잭팟을 터트렸기 때문이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는 지난 4월 22일 올해 1분기 매출액 7조223억원, 영입이익 7439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5500억원 수준의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세부적으로 영업이익은 전 분기(6258억원) 대비 19%, 전년 동기(943억원) 대비 689% 증가했다. 2010년 1분기(7894억원) 이후 최대치다. 매출액에 대한 영업이익은 10%를 상회했다. 매출은 7조223억원으로 전 분기 8조3419억원 대비 16%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5조5880억원과 비교하면 26% 증가했다. 역대 1분기 실적 중 최고다. 당기순이익은 4758억원으로 전 분기(3892억원) 대비 22% 증가했으며 EBITDA(Earnings Before Interest, Taxes,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는 1조5950억원(EBITDA 이익률 23%)을 기록했다.
1분기는 전통적인 비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G디스플레이의 어닝 서프라이즈 배경에는 2014년 4분기 이후 이어진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대형 TV 제품 위주의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는 한편, 지속적인 원가절감 노력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의 올해 1분기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패널이 41%, 모바일용 패널이 25%, 태블릿 PC 및 노트북 PC용 패널이 17%, 모니터용 패널이 17%를 차지했다. 이에 힘입어 LG디스플레이 부채비율은 84%, 유동비율은 129%, 순차입금 비율은 10%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OLED 경쟁력이 가세한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는 올해를 기점으로 OLED 시장 확대가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김상돈 전무는 “2015년 2분기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한자릿수 초중반(%) 증가하고 판가는 지역별-제품별 수급이 상이함에 따라 업체별로 가격 변동이 다르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 시장 상황에 맞춘 유연한 생산라인 운영 전략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 지점에서 최근의 성과에 집중한다면, LG디스플레이의 경쟁력을 가장 극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장면은 SID(국제 정보디스플레이 학회, Society for Information Display) 2015였다. 2일부터 4일까지 미국 산호세 컨벤션 센터(San Jose Convention Center)에서 진행된 본 전시회에서 차세대 디스플레이 제품들을 대거 공개하며 혁신적인 기술력을 과시했기 때문이다. 어째서 LG디스플레이가 글로벌 디스플레이 업계의 ‘명가(名家)’인지 여실히 보여주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LG디스플레이는 SID 2015 전시회를 통해 Leading Technology, Great Design & Picture Quality, Differentiation이라는 3가지 테마로 출사표를 던졌다. ‘선도 기술과 제품 경쟁력으로 언제나 고객과 함께(LGD Always with You)’하고자 하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는 뜻이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TV시대를 본격적으로 개막한 UHD 해상도의 55, 65, 77인치 OLED TV 라인업을 포함해 1.3인치 원형 및 5.5인치 커브드 OLED, 양면 엣지와 12.3인치의 차량용 플라스틱 OLED 등 다양한 OLED 제품들을 선보였다.
이러한 현상은 OLED에 집중한 LG디스플레이의 과감한 승부수를 보여준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는 OLED를 중심으로 그 기술력을 강조하는 한편, 지난달 막을 내린 월드IT쇼에서 LG전자를 통해 그 잠재력을 만천하에 알리기도 했다. 당시 LG전자는 전시장에 OLED TV의 경쟁력을 다른 제품과 비교할 수 있는 코너를 마련해 상당한 호응을 얻었으며 현장을 방문했던 많은 참관객들은 단번에 OLED의 탁월함을 인지할 수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LG디스플레이는 SID 2015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곡률반경 30R을 구현할 수 있는 롤러블(Rollable) 18인치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해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지기도 했다. 여기에 스마트폰과 태블릿 제품에 적용됐던 터치 내장형 기술인 AIT(Advanced In-cell Touch)를 차량용 및 노트북 제품에까지 확대 적용, 차별화된 기술력도 유감없이 보여줬다. AIT는 인셀터치(In-cell Touch) 방식을 한층 진일보시킨 터치 기술로 기존 제품보다 우수한 터치 성능을 구현할 뿐 아니라, 초슬림 베젤 구현으로 디자인 측면에서도 차별화된 가치 제공이 가능하다.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LG디스플레이는 기존 스마트폰에서 각광받은 AH-IPS 기술을 한 단계 발전시킨 ‘AH-IPS 플러스’를 개발해 SID 기간에 선보였다. AH-IPS 플러스는 액정재료와 배향기술을 바꿈으로써 투과율을 20~30% 높여 고해상도에서도 저소비전력 구동이 가능하다는 특장점을 지닌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AH-IPS 플러스’가 적용된 Full HD 해상도의 5.5인치와 QHD 해상도의 5.7인치 스마트폰용 제품을 동일 사이즈와 해상도의 기존 일반 제품과 비교해 ‘무엇이 최고인가’라는 질문에 ‘정해진 답’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 LG디스플레이는 LCD 최초 투과율을 25%까지 높인 55인치 투명디스플레이와 계기판용 디스플레이와 CID(정보안내디스플레이, Center Information Display)를 하나로 통합해 곡률반경 2000R로 구현한 21.5인치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등 LG디스플레이의 혁신적인 차세대 디스플레이 제품들을 공개했다. 이 정도면 자연스럽게 ‘LG디스플레이가 최고일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고 만다.
여기서 더욱 중요한 지점이 포착된다. LG디스플레이의 제품 다각화에 따른 수익성 제고다. OLED를 포함해 막강한 디스플레이 경쟁력을 바탕으로 사업 다각화에 따른 공격적인 외연 확장이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는 TV사업의 성장동력이 떨어지고 있지만 스마트워치와 차량용 디스플레이 출하량 급증에 힘입어 의미 있는 성장을 달성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워치용 패널 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는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워치용 패널 시장은 올해 1분기 2억4000만달러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LG디스플레이는 무려 1억86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이 90.9%에 달한다는 뜻이다. 여기에는 OLED의 강력한 경쟁력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스마트워치는 디자인 특성상 단순하게 만들어지는 TV보다 더욱 정교하고 세밀하게, 그리고 스펙트럼이 넓은 자유도를 가져야 한다. 그런 이유로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를 주로 사용한다. LG디스플레이의 안방이나 다름이 없다. 스마트워치의 비전과 LG디스플레이의 미래가 정확하게 일치하는 대목이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LG디스플레이가 제품 믹스 현상을 주도하며 대형 TV와 모바일 디스플레이 비중을 크게 늘릴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수익성이 높은 대형 TV 패널에 주력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황용기 LG디스플레이 TV사업부 부사장은 “아트슬림은 LG디스플레이의 기술을 집결해 만든 제품”이라고 설명하며 “중국 시장을 필두로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G4에 탑재된 5.5인치 QHD LCD 패널, 그리고 아이폰에 제공되는 패널 등의 경쟁력이 가세한다.
이에 힘입어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도 꿈틀거리고 있다. 자동차용 디스플레이를 매년 30%씩 성장시켜 늦어도 내년, 글로벌 시장 1위를 노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CID(중앙정보디스플레이), 뒷좌석 엔터테인먼트 디스플레이 등을 위한 토털 애플리케이션을 확보하며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LG디스플레이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2조원을 돌파하며 지난해보다 50%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결국 LG디스플레이는 주력인 TV 패널에 집중하며 성장 동력을 회복시키는 한편, 다양한 사업적 진출로 일시적인 부진을 털어내며 비전을 쏘고 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표] 플렉시블 OLED 시장 / 출처:ID테크/단위 억달러
OLED 판 키운다
LG디스플레이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TV용 OLED 패널을 대량 생산하는 곳이다. 그런 이유로 성장의 포인트를 OLED로 집중해 시장의 판을 키우는 일에도 적극적이다. LCD가 CRT(음극선관, 일명 브라운관)을 대체했듯 OLED가 결국 LCD의 자리를 대신할 것이라는 믿음이 자리하고 있다. 또 모바일 디스플레이사업은 물론 대형 TV 패널에도 주력한다. 여기에는 OLED에 승부를 건 LG디스플레이의 숨 고르기, 즉 인내심이 주효했다.
실제로 2013년엔 패널 생산수율(전체 생산량 중 출고 가능한 제품의 비율)이 너무 낮아 가격이 비쌌고 2014년에는 가격 진입장벽이 많이 내려갔으나 LCD(액정표시장치) 화질이 UHD급에 맞춰지며 여전히 풀HD급 OLED가 외연을 넓히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풀HD급 OLED 패널의 경쟁력을 널리 알리는 한편, 이에 주목하는 업체들을 동맹군으로 꾸리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LG디스플레이는 OLED에 사활을 걸었다는 표현이 알맞다. 생산 라인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려간다는 계획도 구체적으로 세웠다. 경기도 파주의 M2 올레드 라인에 올해 1조200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내년부터 M3, M4 라인도 확충하게 된다. 유비산업리서치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경기도 파주의 M2 올레드 라인에 1조2000여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힘입어 M2 라인은 내년쯤 정상적으로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LG디스플레이는 한 해 동안 약 170만대의 UHD OLED 패널을 생산할 수 있다. 물론 같은 해 M3 라인에도 추가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율을 잡아내기 위한 처절한 싸움을 이어가며 반드시 OLED 미래를 잡아내겠다는 포부다. 구미 공장에 플렉시블 OLED 신규 라인을 증설할 가능성도 높다.
[표] 글로벌 OLED 시장 전망(매출액 기준)-출처:디스플레이서치/단위 억달러
| 2012년 | 2013년 | 2014년 | 2015년 | 2016년 |
| 88 | 130 | 180 | 210 | 250 |
파주 공장에서 OLED TV와 LCD TV를 설치해 해외 파트너가 오면 원색화면을 보여주며 그 차이를 선명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한 부분은 업계에서 거의 전설처럼 내려오고 있다. 그 노력에 힘입어 최근 중국에서 OLED의 가능성이 꿈틀거리기 시작했으며,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 중국 외 다른 나라에도 OLED의 가능성을 전파하는 전도사 역할을 할 전망이다. 여기에는 지난해 8만대 수준이었던 글로벌 OLED TV 시장이 올해는 50만대 이상으로 커질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이 자리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OLED 산업은 올해부터 2019년까지 향후 5년간 1383억달러(약 152조원)의 생산유발과 1만3250명의 신규인력 고용 창출이 기대된다. 또 10조7000억원의 투자 유발 효과도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의 질주만 남았다.
미래성장 가능성은 상당하다. 최근 LG전자는 자사의 OLED TV가 외신의 극찬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의 OLED는 백라이트 없이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색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 비추는 역할을 수행하는 백라이트 없이 자체 발광하는 기술은 가히 독보적인 경쟁력이라는 평가다. 그런 이유로 이 제품은 어느 각도에서 보아도 색의 변화가 거의 없고, 기존 LCD TV와 달리 완벽한 블랙을 구현할 수 있다. 가장 자연에 가장 가까운 색을 구현한다. 여기에 초박형 구현이 가능해 투명·플렉시블·롤러블 등 미래 제품 구현에 최적의 디스플레이로 평가되고 있다.

외신의 찬사도 쏟아지고 있다. 영국 최고 권위 AV 전문매체 <왓 하이파이(What Hi-Fi)>는 최근 발간한 5월호에서 울트라 OLED TV(55EG960V)를 “기술의 잭팟(Tech JackPot)”이라고 극찬하며 5점 만점을 부여했다. 프랑스 유력매체 <01넷(01net.com)>도 65형 울트라 OLED TV(65EC970V)에 대해 “올레드 기술 덕분에 마법 같은 화면(almost magical image)을 보여준다”고 놀라움을 드러내며 “OLED 마법의 승리(Magic of the OLED wins)”라고 극찬했다. 모두 LG디스플레이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LG디스플레이의 ‘마이웨이’
LG디스플레이는 OLED에 중심을 두고 다양한 패널 시장의 모든 경쟁력을 총체적으로 끌어안는 분위기다. 여기서 사업 다각화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한편, 그 이상의 비전도 노린다.
여기서 조직문화를 살필 필요가 있다. 주목해야 할 실험이 있다. 2011년부터 운영하던 아이디어 뱅크 제도다. 오픈 커뮤니케이션을 지향하는 아이디어 뱅크는 직원이 온라인으로 아이디어를 제공하면 이를 판단해 즉각 현장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지금까지 총 15만건의 아이디어가 데이터베이스화되어 있다고 한다. 또 LG디스플레이 테크 포럼도 자랑이다. 2012년부터 시작된 본 포럼은 조직 외부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흡수해 이를 창조적 기업문화로 환치시키는 피드백을 유도하고 있다. ‘해체하고(Tear Down) 새로 디자인한다(Redesign)’는 뜻의 LG그룹 고유의 혁신운동 ‘TDR’도 LG디스플레이에서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발족한 혁신 아이디어 제안팀도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조직 구성원을 선발하는 이색 채용설명회는 LG디스플레이만의 색을 보여주기에 부족하지 않다. 일명 ‘테크니컬 톡’이다. 단방향으로 흐르는 채용설명회를 멘토와 멘티의 끝없는 상호작용으로 승화시킨 테크니컬 톡은 벌써 시즌3를 맞이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부터 ‘테크니컬 톡’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초청 대상을 기존 지방 거점 국립대학교에서 과학기술대학의 학생으로 확대했으며 대상 학교 학생 누구나 신청할 수 있도록 온라인을 통해 참가자를 공개 모집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그룹별로 채용 상담을 가진 후, LG디스플레이의 전시관을 견학하며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우리나라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을 직접 체험했다.
행사가 열린 대강당 앞 로비에는 77인치 가변형 OLED TV와 105인치 커브드 UHD TV, 스마트워치용 원형 OLED 패널 등 LG디스플레이의 최첨단 제품들을 전시, 학생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게 했다. 또 강연 이후에는 LG디스플레이 경영진 및 선배 임직원과 학생들이 함께 간담회와 만찬을 갖는 등 스킨십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강의 세션에서는 한상범 사장을 비롯해 IT/모바일 개발그룹장 김병구 상무, OLED 연구담당 윤수영 상무 등 주요 경영진이 ‘시대를 뛰어넘은 LG디스플레이’, ‘지금은 OLED 시대’ 등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특히 한상범 사장은 변화와 혁신의 시대에 미래가 요구하는 인재상에 대한 강연을 펼쳐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한상범 사장은 특강에서 “급변하는 환경과 변화의 시대에는 강한 자가 아니라 변화하는 자가 살아남는다”며, “미래의 주역이 되기 위해서는 큰 꿈을 품고, 창의력과 끊임없는 열정으로 끈질기게 도전해 나가야 한다”고 꿈을 가진 인재들의 도전을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에 파주 사업장에서 수도권 대학을 중심으로 또 한 번 테크니컬 톡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한상범 사장의 뚝심경영도 눈길을 끈다. 임계점과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끊임없이 정진하는 황소 같은 리더십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여기에 유비무환이 붙어 흥미를 더한다. 최근 세계적으로 분쟁지역 광물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한상범 사장은 2013년부터 만반의 준비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LG디스플레이는 당시 ‘OECD 실사지침서’를 충실히 따라 분쟁지역 무장세력과 연관된 광물이 자사의 공급망을 통해 제조 및 생산되는지 광범위한 전수조사에 착수했고 별도의 TFT를 조직해 ‘분쟁광물 규제 대응 프로세스’를 확립했다. 그 결과 2013년 500여개에 달했던 LG디스플레이 공급망 관계 제련소는 지난해 약 247개로 정리됐고, 분쟁에서 자유롭다는 것을 확인받은 ‘CFS 인증 제련소’와의 거래 비중은 2013년 36%에서 2014년 62%로 급상승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상범 사장은 디스플레이 전도사가 되어 글로벌 무대에도 설 전망이다. 오는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의 전자제품 전시회 ‘IFA(Internationale Funka usstellung) 2015’의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기 때문이다. 이 자리에서 한상범 사장은 ‘디스플레이의 미래’라는 주제로 디스플레이 산업이 어떻게 삶을 바꿔왔으며, 디스플레이의 변화가 기술에 미치는 영향을 적극적으로 설명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 그 이상의 비전
OLED를 중심에 두고 다양한 사업적 성과를 노리는 LG디스플레이는 그 자체로 매혹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직 완전히 열리지 않은 시장에 뛰어들어 시장 선도자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는 LG디스플레이가 정한 OLED 원년이다. 그 이상의 비전을 넘어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LG디스플레이의 미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