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이 지난해 1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리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두산건설은 4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이 1429억6805만원으로 전년 대비 149.2%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2조 3638억9300만원으로 전년보다 0.4% 늘어났으나 당기순손실은 685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에 이어 적자를 기록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매출액은 렉스콘(레미콘사업부) 합병 효과와 청주지웰 2차 등 대형 건설 프로젝트의 시공비가 반영되면서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시장의 우려에도 토목과 건축분야 원가율 개선과 부산 해운대 등 주택 사업장 미분양 소진에 따라 149%나 증가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지난해 수주 실적도 증가했다. 인천 가좌 재건축 등 도시 정비 사업과 민자 사업, HRSG(배열회수보일러) 부문의 수주 확대를 통해 전년 대비 52% 증가한 1조 900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두산건설은 작년 1~3분기 플랜트 기자재 등을 제조하는 메카텍 사업 부문의 원가율 증가 여파 등으로 인해 지난해 685억 80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한편, 두산건설의 작년 4분기(10~12월) 영업이익은 634억1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3.7%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506억3300만원으로 2.6%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9억6600만원으로 2013년 1분기 이후 7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토목·건축·HRSG 등에서 원가율을 개선하고 수익성 높은 민자사업에서 이익이 증가해 영업이익 목표치인 130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며, “올해에는 턴어라운드(실적개선)를 본격화하고,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