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항만물류 분야 ‘신성장 동력’으로… 대한해운, 사선·장기용선 선대 비율 50:50

현대상선은 컨테이너선ㆍ벌크선 외에도 항만물류 사업을 다각화해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30년 간 운영권을 확보한 현대상선 부산신항터미널 문을 활짝 열었다.

특히 현대상선 부산신항터미널은 부산항에서 단일 선사로서는 가장 많은 연간 200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의 물량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안벽 길이 1.15km, 총면적 55만㎡(16.7만평), 수심 17m로 1만TEU급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 3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으며, 최첨단 항만기술 및 IT시스템 적용으로 높은 생산성을 자랑한다.

제휴로 해외터미널도 개발·운영

현대상선은 부산신항 외에도 전략적 제휴연합 TNWA(The New World Alliance) 회원사 APL, MOL 등 2개사 및 CMA CGM, DP World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네덜란드 로테르담 마스블락트2 컨테이너 터미널의 개발과 운영도 맡았다.

이 터미널은 2013년 개장해 25년 간 운영할 예정이며 연간 처리 능력은 약 400만TEU에 이른다. 최근에는 성장성이 기대되는 벌크선 분야 신사업에도 진출해 현대상선만의 독자적인 영역을 한창 개척 중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2010년 하반기부터는 단계적으로 크레인 용량 640T 4척과 900T 2척의 신조선을 추가로 도입해 총 9척의 전용선단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2014년까지는 유럽항로, 미주항로, 오세아니아항로 등으로 확대 개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조선 사업 성공적인 진입 ‘눈앞’

대한해운은 장기운송 계약에 강한 면모를 보이며 안정적 수익구조를 갖췄다.
실제로 대한해운은 포스코·한국전력·한국가스공사·현대제철·에쓰오일 등 최고의 화주들과 장기운송 계약을 맺어 철광석·석탄·LNG 등 국가 전략물자를 안정적으로 수송하고 있다.

대한해운이 ‘세계적인 에너지·자원 전문 수송선사’를 경영 목표로 건화물 부문 경쟁력 1위, 전용선 부문 경쟁력 1위 등을 꿈꾸고 있는 것도 이런 안정적 수익 구조가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용선대의 경우 현재 투입돼 있는 전용선대의 노후화에 대비한 신규 선박을 꾸준히 발주해 대체,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속적인 중장기 해송계약의 체결로 그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부정기선대는 시황 변동성에 대비한 사선 및 용선선대의 확충으로 영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우량화주의 적극적인 개발과 신규사업의 발굴에 주력함으로써 높은 수익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유조선 부문의 확장을 꾀하기 위해 초대형 유조선(VLCC)을 2008년에 7척 발주했으며 납기일은 2010~2011년으로 향후 한국 유조선 사업 부문으로의 성공적인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대한해운 관계자는 “향후 사선과 장기용선 선대의 비율을 50대 50으로 맞추기 위한 사업 다각화를 견고히 진행 중이며, 이미 탱커영업에 따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장기용선 계약이 가능한 MR탱커·Aframax·초대형 유조선 선단 구축을 위해서도 적극적인 시장개척 및 투자 확대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국 기자 inkle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