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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추가 해줄 것임

고유가에 자전거 매출은 ‘쌩쌩’

저가 자전거 매출 급증, 여성용 접이식도 인기

고유가 시대에도 기름값 걱정없이 쌩쌩 달릴수 있는 '무료 기름'이 있다면?
언제 어디서나 무료로 기름을 이용할수 있으며 잠깐의 휴식으로도 무한 리필이 가능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특히 이 기름은 사용하면 할수록 체력증진은 물론 몸매를 S라인으로 만들어주기도 한다.
이쯤되면 무료기름의 존재와 사용처를 눈치 챗을수도 있다.
바로 우리몸의 '기름(지방)'을 태워서 어디든 기름값 걱정없이 갈수 있는 '자전거'.
최근 기름값이 연일 오르면서 출ㆍ퇴근 시간대에 자동차 대신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자출족'들이 눈에띄게 늘고 있다.
기업은 물론 각 도, 구청에서도 자전거 출퇴근을 독려하고 있다. 자동차를 버리고 자전거로 출퇴근 하는 임직원들에게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이때문인지 자전거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휠러, 다이아몬드백, 산악자전거, MTB 등 고가 자전거를 수입ㆍ판매하는 맥킨리 자전거 김양미 대리는 "주로 고가의 산악 자전거를 취급함에도 불구하고 생활용 자전거를 찾는 사람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며 "100만원 미만 자전거는 이미 매진 상태일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리는 이어 "100만원 미만의 저가 자전거 판매 비중이 10%에 불과했지만 최근들어 저가 자전거의 판매 비중이 50%나 증가했다"고 귀뜸한다.
맥킨리 자전거는 최고 880만원부터 최저 33만원대의 자전거를 취급하고 있다.
코렉스 자전거 관계자는 "고유가로 자전거 수요가 늘었다고는 하지만 괄목할 만한 수치는 아니다"라면서도 "통상적으로 여름철이 자전거 비수기라는 것을 감안하면 전년대비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 쇼핑몰 옥션(www.auction.co.kr)에서는 바퀴 크기가 20인치 이하의 미니벨로 자전거가 직장인들 출퇴근용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미니벨로자전거 관련 상품들이 하루 평균 200여개가 판매되고 있으며 전월대비 판매량도 20 % 증가했다.
옥션 레져ㆍ스포츠 담당 정규식 과장은 "계속되는 고유가, 고물가 행진 속에서 건강도 챙기고 교통비도 절약 할 수 있는 알뜰 자전거족이 증가 하고 있다"면서 "특히 가볍고 휴대하기 좋은 접이식 미니벨로가 직장인과 여성들 사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아펙스의 '에이바이크(A-Bike)'(19만9000원)은 5.5kg로 가벼워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다. 특수 알루미늄 프레임과 고강도의 강화 플라스틱으로 제작돼 튼튼하다. 접었을 경우 가로 30cm, 세로 66cm의 크기로 휴대가 용이함은 물론 알파벳 "A"를 형상화해 스타일까지 고려했다.
신소재 마그네슘 합금소재로 만들어진 지오닉스의 '랜슬롯DX'(16만9000원)은 폭이 2.25인치인 광폭 타이어와 MTB자전거에 장착하는 강한 제동력의 'V브레이크'를 사용해 우수한 안전성이 특징이다. 알루미늄 핸들바와 바지걸림을 방지하는 바퀴휠과 체인휠을 사용해 직장인들 출퇴근용으로 인기만점이다.
자전거족이 늘면서 기능성 티셔츠와 남성용 썬크림의 수요도 동시에 증가하고 있다.
한편 금호아시아나그룹 전계열사를 비롯해 대한한공 등 국내 50여 기업은 올 여름에 전 임직원들을 넥타이로부터 해방시켰다.
넥타이를 맬 때와 매지 않을 때의 체감온도 차이는 2도 정도. 넥타이를 매지 않으면 실내온도를 2도 올려도 체감온도는 비슷하다는 설명이다. 이 경우 전국적으로 연간 약 1000억원의 전기료를 절감할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노타이가 실제로 냉방온도를 낮추는 효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노타이는 직접적인 에너지 절감효과를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이라며 "실제로 냉방온도를 낮추는 효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넥타이를 하지 않는 여성들은 온도를 낮춘다면 불리한 것이지 않느냐는 반문이다.

박스 / 전거 타는 CEO 누가 있나

페달 밟으며 스트레스 날린다

CEO들은 기업 경영을 '자전거 타기'에 비유하곤 한다. 끊임없이 패달을 밟아주지 않으면 쓰러지는 것이 자전거나 기업이나 매한가지이기 때문이다.
산악자전거와 경영의 공통점은 기본 조건이 갖춰지고 각오만 있으면 누구나 시작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신 둘 다 목표를 향해 전진해야 하고 뒤쳐지지 않기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힘겹게 패달을 밟아 오르막길을 올라간뒤에 내리막길에서의 쾌감은 경영이 성공했을때와 비교할수 있다. 반면 넘어져도 계속 다시 일어나 패달을 밟아야 한다는 점도 경영과 닮아 있다.
그래서인지 자전거를 즐겨타는 CEO들이 많다.
구자열 LS전선 부회장은 소문난 산악자전거 매니아이다. 2002년 독일에서 열린 '트랜스알프스 산악자전거대회에 참가해 7박8일 동안 650㎞를 완주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아마추어 수준을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원장 다니스코 코리아 사장은 산악자전거를 탄지 벌써 10년이 넘은 배테랑이다. 97년 IMF 이후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우게 될 정도로 스트레스가 많아 몸과 마음이 모두 지치면서 도전으로 자신감을 회복하고 싶어 그때부터 산악자전거를 타기 시작했다고.
조 사장은 지난 2000년 티벳의 수도 라사에서 네팔의 카트만두까지 1000km가 넘는 거리를 열흘 동안 자전거로 횡단해 안나푸르나 첫 자전거 횡단이라는 기록도 세운바 있다.
에드 잰더 모토롤라 회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CES 2007'에서 130개국 2700여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자전거를 타면서 기조연설을 해 청중들의 눈길을 끌었었다.

Tip / 자전거 하이킹 명소

미사리 조정ㆍ카누경기장(경기도 하남시)

세계에서 네번째 큰 인공호수(9만3800여평) 바로 옆에 직사각형 모양의 자전거 전용도로가 5㎞ 정도 펼쳐져 있다. 전용도로 폭이 다른 곳보다 넓고 길게 쭉 뻗어있어 초보자들이 자전거를 타기에도 좋다. 또 43만평 드넓은 대지 위에 언제든 쉴 수 있는 잔디광장이 조성돼 있어 휴식도 취할수 있다.

일산호수공원(경기도 고양시)

대표적 자전거하이킹 코스로 꼽히는 일산호수공원에는 9만여평의 호수와 잔디밭 둘레를 따라 4.7㎞의 자전거 전용도로가 놓여있다. 공원 입구에는 연인이나 부부 등이 함께 탈 수 있는 2인용 자전거를 대여하고 있어 데이트 코스로도 유명하다.

중도(강원도 춘천시)

의암호 한가운데 떠 있는 중도에는 섬 중심에서 서쪽으로 강변을 끼고 자전거 전용도로가 열려 데이트 코스로 떠오르고 있다. 고인돌과 적석총 움집 등 선사시대 유적이 남아 있어 볼거리도 많은 것이 장점이다.

한강 시민공원

한강시민공원은 여의도-잠원-잠실-광나루까지 36.9㎞의 자전거 전용도로가 한강을 따라 뻗어있어 굳이 교외로 나가지 않아도 자전거 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 초보자라면 자동차가 없어 안전한 한강 자전거전용도로를 이용하면 좋다.

유은정 기자 apple@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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