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기범 기자]  디지털 기술을 데이터, 결제 플랫폼 등에 적용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올해 본격화될 전망이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가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가운데 정부는 핀테크에 대한 화끈한 지원을 약속했다.
 
서울 창업허브에서 16일 열린 '금융규제 샌드박스 시행을 위한 핀테크 현장간담회'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작년 정부가 마련한 핀테크 인프라를 토대로 올해는 핀테크 산업의 골든타임이 될 것"이라며 "데이터, 결제 등 디지털 플랫폼 구축 등을 통해 금융권 스스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해야 한다"고 밝혔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란 디지털 기술을 사회 전반에 적용해 전통적인 사회 구조에서 변화를 주는 것을 의미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고객을 위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지능형 시스템을 통해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을 새롭게 구상하고 사람과 데이터, 프로세스를 결합하는 새로운 방안을 수용하는 것'으로 정의했다.

▲ 테크핀, 핀테크 출처 - 한양대 국제대학원 김광석 겸임교수 제공

 

금융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금융권에서 디지털 트랜스 포메이션은 △직원·영업점포 감소 △금융서비스 규모 확대 △비대면 서비스 확대로 요약할 수 있다. 

국내은행 영업점포는 2015년 7158개에서 점차 감소해 2018년 1분기 기준으로 6784개다. 은행뿐만 아니라,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점포도 꾸준히 감소하고 있고, 증권사도 2016년 이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점포 감소는 직원 수 감소와 맞물리며 금융산업은 이른바 ‘자산 경량화’가 트렌드다. 

반면 금융 플랫폼에서 우위를 점하는 패권 경쟁은 날로 뜨겁다. 특히 금융기업(핀테크)와 IT기업(테크핀) 간 금융 플랫폼 구축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IT기술을 도입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Fintech)가 금융사의 트랜드라면, IT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테크핀(Techfin)은 IT기업의 트랜드다. 특히 △송금 △지급결제 △자산관리 △대출중개 부문으로 IT기업의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다.

대부분 은행은 올해 핀테크를 크게 강화하는 모습이다. 국민은행은 현금과 서류 없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KB디지털 금융점을, 부산은행은 무인 셀프 창구인 STM(Self Teller Machine)을, 신한은행은 ‘신한 디지털 키오스크’를 운영하고 있다.

한양대 국제대학원 김광석 겸임교수는 "금융 플랫폼은 금융 소비자에게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중요한 통로 역할을 한다"며 "고객 접점 확보를 위한 전략적 교두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