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은 에너지 수송로의 확보를 위해 미얀마를 종단하는 송유관 건설에 착수했다.
그러나 인도양 시대 주연은 중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은 인도양 국가가 아니다. 그러나 미얀마는 중국을 인도양과 지리적으로 연결시켜 줄 다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미얀마는 중국과 2000km를 넘는 국경선을 공유하고 있다.
중국은 과거 러시아가 부동항 확보를 위해 남진정책을 밀고 나온 것 이상으로 인도양으로의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왜 그럴까.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에너지 수송로의 확보이다. 중국이 향후로도 성장을 지속하려면 원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 확보와 운송이 선결 문제다.
그러나 역시 세계 원유, 천연가스의 주공급원은 중동이며 중국도 원유 수입의 대부분을 중동에 의존하고 있다.
중동원유는 페르시아만-인도양-말라카해협-중국항구를 거쳐 다시 육상 운송의 긴 코스를 거치기 때문에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것은 물론, 말라카 해협 봉쇄라는 안보적 위협에 노출되어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문제는 중국 남서부를 미얀마를 통하여 인도양에 연결시키면 해결된다. 파이프라인은 탱커의 운송거리를 최장 4000km까지 단축할 수 있어 막대한 경제적 이득을 중국에 가져다줄 것이다.
중국의 이와 같은 전략적 이해는 미얀마의 친중국 정책과 맞물려 성공을 거두고 있다.
미얀마는 2003년 미국 및 서방의 경제제재로 중국 및 러시아에 편향된 외교정책을 펴왔으며 국제사회의 고립을 완화하기 위해 중국의 보호를 필요로 하고 있다.
中, 미얀마 종단 송유관 건설 착수
중국의 대서양 진출 노력은 최근 중국이 미얀마의 협력을 얻어 미얀마 종단 송유관 및 가스관 건설에 실제 착수함으로써 하나의 중요한 결실을 맺었다.
소식통에 따르면 동파이프라인은 2013년에 완공될 예정이었으나 당초 계획 대비 1년을 앞당긴 2012년 완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국경지대에서 파이프라인 건설을 위한 자재를 적재한 트럭이 대규모로 중국에서 미얀마로 이동하는 장면이 목격되고 있다.
현지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일부 파이프라인 자재 구매를 위한 입찰이 실시되어 2009년 9월에 공식 착공될 것이라고 한다.
미얀마는 인도양을 통한 중국의 세계 진출에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이다. 이미 미얀마에 최소 5개 이상의 군사감시시설(Monitoring facilities)이 설치되어 있으며 미얀마 남부에 중국 전용 군항 건설이 추진될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
미얀마는 지난 6월 초 제주도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담에 수상을 단장으로 기업인을 포함한 대규모 대표단을 파견하는 등 한-미얀마 경제협력에 큰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양곤 KBC 노인호 센터장
더욱이 녹색성장 잠재력은 물론 포스트 차이나(Post China) 대상지역으로서 봉제, 신발, 전자부품 등 노동집약적 산업의 진출이 유망한 지역임에도 서방의 경제제재와 내부요인으로 인해 미개발, 미개척 시장으로 남아 있다.
우리나라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늦기 전에 반드시 진출해야 할 시장이다.
강혁 편집국장 k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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