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기자단 월례 간담회 하는 이억원 금융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출입기자단 월례 간담회 하는 이억원 금융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금융위원회가 최근 증시 활황으로 신용대출과 신용거래융자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는 상황과 관련해  안일한 인식을 드러냈다는 논란에 "본인이 감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엄격한 리스크 관리가 수반되어야 한다"고 해명했다. 

금융위는 17일 발표한 '최근 신용대출·신용거래융자 동향 및 리스크 관리 현황' 자료에서 신용대출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빚투도 레버리지의 일종"이라는 권대영 부위원장 발언에 이어 이억원 위원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신용대출 증가세가 건전성에 위협을 줄 정도가 아니라고 말한 것이 논란이 되자 진화에 나선 것이다.

권 부위원장은 이후 해당 발언의 진의가 전달되지 못했다면서 빚투를 부추긴 것이 아니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이 위원장도 간담회에서 빚투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는데, 정작 최근 신용대출 증가세와 관련해서는 "가계 부채 증가를 견인하거나 건전성에 위협을 줄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에 금융위는 "빚투의 경우 투자자 본인이 감내 가능한 범위에서 엄격한 리스크 관리가 수반돼야 한다는 것은 금융위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해명했다.

대표적인 '빚투' 지표인 신용거래융자 잔액 급증과 관련해 금융위는 △증권사별 총량 제한 △보증금율·담보비율 규제 △종목별 한도 차등 등을 통해 신용거래융자 리스크를 면밀히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나타나는 신용대출 증가세는 계절적 요인이 크다며, 올해 들어 10월까지 누적으로는 2조원이 감소한 만큼 전반적으로는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관계기관과 함께 시장의 경각심 제고와 리스크 관리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금융시장이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