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가 금융 서비스를 넘어 '돈에 대한 문화'를 설계하는 콘텐츠 브랜드로의 확장을 선언했다.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는 라이프스타일 경제 매거진 ‘더 머니이슈 1인분의 삶’ 창간호를 발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금융 실용서 ‘더 머니북’으로 출판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지 1년여 만의 후속작이다.

이번 행보는 토스가 단순한 금융 플랫폼의 역할을 넘어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과 가치관에 영향을 미치는 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전작 ‘더 머니북’이 저축 소비 투자 등 금융의 '방법론'을 다룬 실용 가이드였다면 이번 ‘더 머니이슈’는 돈을 대하는 '마음가짐'과 '철학'에 집중한다. “돈에 대한 시선이 바뀌면, 삶의 방향이 달라진다”를 주제로 금융지식을 경제 심리 철학 문화 데이터 등 다양한 관점으로 풀어냈다.

이는 최근 독서 문화를 트렌디하게 즐기는 이른바 '텍스트 힙' 유행과도 맞닿아 있다. 다른 핀테크 기업이나 전통 금융권이 디지털 콘텐츠 경쟁에 집중할 때 토스는 오히려 묵직한 오프라인 '책'을 통해 브랜드 경험을 차별화하는 전략을 택한 것이다.

창간호 주제는 ‘1인분의 삶’이다. 자산관리 소득과 행복 일과 휴식의 균형 등 현실적 질문을 인터뷰 칼럼 데이터 에세이 등 다양한 형식으로 다룬다.

사진=토스
사진=토스

창간 패키지는 매거진 본권과 함께 토스의 비전과 철학을 담은 미니 브랜드북 ‘더 토스’ 그리고 ‘2026 토스 행운의 달력’으로 구성됐다.

유통 방식도 독특하다. 전국 동네서점 33곳에서 먼저 독자들을 만난 뒤 12월부터 온라인 서점과 대형 서점으로 유통을 확대한다.

토스는 깊이 있는 읽기 경험을 확산하기 위해 오프라인 프로그램도 병행한다. 오는 19일 카페 '프릳츠'에서 열리는 '리딩 파티'를 시작으로 항공사 에어로케이(Aero K)와 기내 '리딩 타임' 숙박 플랫폼 스테이폴리오와 '리딩 룸' 등을 기획해 독자와의 접점을 늘린다.

토스 관계자는 “‘더 머니이슈’는 돈을 ‘어떻게’ 관리할지가 아니라, 돈을 ‘어떤 마음으로’ 대할지를 함께 묻는 프로젝트”라며 “최근 ‘텍스트 힙(Text-Hip)’ 열풍으로 독서가 트렌디한 문화로 자리잡고 있는 만큼, 토스는 금융을 일상 언어로 풀어낸 책을 통해 누구나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