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플레이와 네이버웹툰,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이 K-웹툰 게임의 글로벌 지원을 PC 플랫폼까지 확대한다.

세 기관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G-STAR) 2025’ 현장에서 ‘글로벌 웹툰 게임스’ 3기 사업 계획을 16일 발표했다.

‘글로벌 웹툰 게임스’는 2022년부터 이어진 상생 협력 프로젝트다. 국내 중소 게임 개발사가 네이버웹툰 IP를 활용해 게임을 개발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3기 사업의 핵심은 지원 플랫폼의 확장이다. 2026년부터 2년간 진행될 3기 사업은 기존 모바일 장르의 한계를 벗어난다. 모바일과 PC 플랫폼까지 지원 범위를 넓혀 개발사들이 더 넓은 글로벌 이용자층을 공략하도록 돕는다.

사진=각 사
사진=각 사

이는 최근 글로벌 게임 시장의 크로스플랫폼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려는 전략이다. 모바일에서 시작한 게임이 PC나 콘솔로 확장하며 성공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용자들 역시 하나의 게임을 여러 기기에서 즐기기를 원한다. 이번 결정은 국내 중소 개발사들이 이러한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지스타 2025 구글플레이 부스에서는 2기 사업의 가시적인 성과가 처음 공개됐다. 2기 선정 개발사인 모비소프트가 네이버웹툰 IP ‘던전 씹어먹는 아티팩트’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동명 게임이 관람객을 맞았다. 퍼니팩이 IP ‘용사가 돌아왔다’를 원작으로 개발한 게임도 현장에서 첫선을 보였다.

부스 내 스테이지에서는 양사 개발자와 인플루언서가 참여하는 토크쇼가 열려 웹툰 원작이 게임으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전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각 사의 전문성이 시너지를 내는 유기적인 협력 모델이다. 구글플레이는 글로벌 앱마켓 플랫폼으로서 해외 마케팅과 스토어 피처드 등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

네이버웹툰은 매력적인 웹툰 IP의 무상 사용과 국내 마케팅을 담당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전국 12개 글로벌게임센터와 연계해 우수한 지역 중소 개발사를 발굴하고 개발 지원금 사후 프로모션 등 행정적 지원을 총괄한다.

폴라 왕 구글플레이 아시아퍼시픽 파트너십 매니징 디렉터는 "K-웹툰이라는 강력한 IP와 국내 중소 개발사의 뛰어난 개발력이 만나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는 모습을 지스타 현장에서 직접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라며 "PC 플랫폼까지 지원을 확대하는 3기 사업을 통해 더 많은 개발사가 구글플레이를 통해 전 세계 유저들에게 사랑받는 게임을 선보일 수 있도록 3사 간의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남경보 네이버웹툰 IP 비즈니스 총괄 리더는 "웹툰 IP의 무한한 확장성을 게임이라는 장르를 통해 다시 한번 증명하고 있다"라며 "글로벌 웹툰 게임스 프로젝트를 통해 탄생한 게임들이 원작 웹툰 팬들은 물론 전 세계 게임 유저들에게도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하며 PC로까지 확장되는 3기 사업에도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유현석 원장 직무대행은 "콘진원은 지역을 포함한 전국의 잠재력 있는 중소 게임 개발사들이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구글 네이버웹툰과 같은 훌륭한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라며 "이번 지스타에서 공개된 2기 성과에 이어 플랫폼 확대로 더욱 강력해질 3기 사업을 통해서도 K-게임의 글로벌 성공 신화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글로벌 웹툰 게임스’ 3기 사업에 대한 자세한 공모 일정 및 내용은 추후 한국콘텐츠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