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지스타 2025 현장에서 열린 ‘K게임 미래 전략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게임산업을 국가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평하며 제도·정책적 뒷받침을 약속했다.
이번 간담회는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최했다. 민주당 인사들을 비롯해 게임사 대표 및 산업 관계자가 대거 참석했다. 참석자 명단에는 박지원 민주당 최고위원, 조승래 사무총장, 김성회 게임특별위원장 등이 포함됐으며, 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 넷마블, 웹젠, 크래프톤, 네오위즈 등 주요 게임사 경영진이 자리했다.
업계는 현장 간담회에서 제작비 세액공제, 연구개발(R&D) 세액공제, e스포츠 활성화, 법·제도 장애 해소 등을 중심으로 정부의 지원 확대를 건의했다.
정 대표는 “2002년 통계를 보니 드라마·영화보다 게임 산업이 네 배 수입을 벌어들였다”며 “게임 산업을 어깨 펴고 당당히 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한류의 약 63%를 게임 산업이 담당하고 있음에도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남아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것을 국회에서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게임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한 업계에 대한 감사도 이어졌다.
정 대표는 “국회에서 전혀 도움을 못 주는 가운데에서도 이렇게 많이 발전하고 노력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20년 동안 한국은 정체돼 있었고 특히 중국은 눈부신 비약이 있었는데 아쉽다. 게임산업을 하시는 분들께서 미비한 제도라든가 법적인 장애가 있다면 민주당이 그런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충분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간담회 말미에는 조영기 한국게임산업협회 회장이 정 대표에게 정책 건의서를 전달하고, 업계의 요구와 당정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한편 정 대표를 비롯한 여당 중진의 이번 방문으로 지난 12일 열린 ‘2025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불거진 정부의 게임업계 홀대 논란이 조금이나마 진화됐다는 평이다.
당시 대통령상인 대상 시상식에 ‘대리 시상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마저 불참하면서 ‘대리의 대리 시상’ 사태가 발생했다. 다음 날 지스타 2025 개막식에서도 정부 인사로 문화체육장관부 장관 대신 과장급 인사가 참석하면서 행사의 격에 맞지 않는다는 소리가 나왔다. 정부가 게임 산업 육성 기치를 내걸으면서도 실제 행동으로 정 반대라는 지적이다.
다만 정 대표가 이날 지스타를 찾아 정치권과 업계 간 접점을 마련하고 제도 개선을 언급한 만큼, 업계에서는 “향후 당정 논의와 후속 입법 과정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