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HK이노엔.
사진=HK이노엔.

HK이노엔이 3분기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의 견조한 매출과 로열티 수익이 실적을 견인했고, 수액·항암제 등 전문의약품 부문도 성장했다.

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은 지난 3분기 매출이 2608억원으로 전년 대비 13.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6.4% 증가한 259억원을 기록했다.

호실적은 전문의약품 사업 부문에서 케이캡 판매와 로열티가 증가하면서 견인했다는 평가다.

P-CAB 계열 신약 ‘케이캡’의 3분기 처방실적은 56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1.4% 증가했다. 이 기간 케이캡의 매출액은 464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국내 매출액은 438억원, 수출액은 26억원으로 각각 1년 새 31.8%, 7.3% 늘었다. HK이노엔은 16개국에 케이캡 완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태국과 에콰도르, 파라과이에서도 품목 허가를 승인받아 출시를 앞둔 상태다.

케이캡이 중국 건강보험 NRDL에 급여 등재되면서 중국으로부터 받는 로열티 수익도 증가했다. HK이노엔은 중국 뤄신을 통해 케이캡을 판매 중이다. 

여기에 미국 파트너사 세벨라가 연내 케이캡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안으로 유럽 판권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현지 파트너사와 논의 중이다. 앞서 스웨덴 신클러스파마가 임상2상 단계에서 약 4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것을 고려하면, 케이캡은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클러스파마는 지난 5월 체코 제약사 젠티바와 P-CAB 계열약 판권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여기에 수액제제, 항암제, 순환기계 부문 성장세도 영업이익 확대에 힘을 보탰다.

수액 사업 매출은 38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9% 증가했다. 이 중 기초수액과 영양수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4%, 16.8% 성장했다. 이외에도 로슈와의 아바스틴 코프로모션 영향으로 항암제 판매가 증가하면서 항암제 사업이 전년 동기 대비 191.6% 성장한 2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순환기 부문 매출은 698억원으로 전년 대비 7.9% 증가했다. 

반면 H&B 사업은 경쟁이 심화하면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H&B 사업 매출액은 151억원으로 전년 대비 23.1% 감소했으며 영업손실 4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컨디션 매출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헛개수, 티로그, 새싹보리 등 음료 매출도 올 6~7월 제품 회수 이후 판매가 재개됐지만 매출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 해당 제품들은 앞서 생산공정에서 문제가 발견되면서 회수 조치가 진행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