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더시티 등장인물. 사진=박상준 이코노믹리뷰 기자
신더시티 등장인물. 사진=박상준 이코노믹리뷰 기자

엔씨는 11월 13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5’에 최대 규모 부스를 내고 신더시티를 홍보 중이다. 대규모 시연석 확보는 물론 부스 콘셉트까지 아포칼립스 시대 서울처럼 꾸려놨다. 그간 리니지라이크와 MMORPG 장르 위주의 신작만 내놓던 엔씨의 새로운 시도인 만큼 업계와 게이머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배재현 신더시티 총괄 PD는 13일 오전 엔씨 오프닝 세션에 참석해 “다함께 즐기는 슈팅게임을 콘셉트로 신더시티를 개발했다”며 “기존 슈팅게임 장르는 사람과 사람이 경쟁하는 PVP 장르가 주축이었다면, 신더시티는 플레이어들의 협력을 통해 AI 적과 싸우고, 미션 달성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주축”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트리플A 콘솔게임을 방불케 하는 스토리텔링까지 더했다는 후문이다.

배재현 신더시티 총괄 PD. 사진=박상준 이코노믹리뷰 기자
배재현 신더시티 총괄 PD. 사진=박상준 이코노믹리뷰 기자

게임의 기본적 골자는 싱글 플레이다. 하지만 주요 전투와 임무 등 대규모 플레이어가 필요한 요소에서는 멀티플레이가 적극 장려된다. 멀티플레이어 숫자는 단순 서너명에 그치는 것이 아닌, 30~40명 이상 대규모 전투도 자주 체험할 수 있다. 대규모 전장 구현을 위해 넓은 필드와 서버를 확보하고, 아포칼립스 속 도시를 배경으로 설정했다. 붕괴한 서울이다.

배 PD는 “게임 배경으로 여러 도시들이 거론됐으나, 김택진 엔씨 대표의 아이디어를 통해 서울로 최종 선정했다”며 “서울은 최첨단 도시 한 가운데 전통 건물이 공존하는 독특한 환경을 지닌 도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K컬쳐도 배경 설정에 힘을 실어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게임 속 서울이 우리가 알고 있는 서울과는 좀 다를 것”이라며 “건물과 시가지는 비슷하나, 도시는 파괴되고 고립된 채로 지상에는 약탈자와 갱, 지하에는 정체 불명의 괴물들이 도사리는 환경”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아포칼립스 세상에서 플레이어는 슈퍼 솔저로서 다른 생존자들을 구하고 미션을 달성해야 한다. 어려움이 산재한 만큼 목표 달성을 위한 동기부여가 필요해진다.

배 PD는 “동기부여를 위해 스토리텔링 콘텐츠에 신경썼다. 전통적 캠페인 방식과 오픈월드를 통한 에피소드 방식”이라고 밝혔다. 캠페인 방식은 선형적이면서도 스토리 이해 쉽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하며, 오픈월드는 더 자유로운 플레이 방식으로 게임 볼륨을 넓힌다.

지스타 2025 신더시티 시연관. 사진=박상준 이코노믹리뷰 기자
지스타 2025 신더시티 시연관. 사진=박상준 이코노믹리뷰 기자

한편 신더시티는 RTX 기술을 기반으로 한 엔비디아의 차세대 플래그십 타이틀로도 주목받는다. DLSS 4 멀티 프레임 생성과 레이 리컨스트럭션, 엔비디아 리플렉스 등 최신 그래픽 기술이 적용됐다. 엔비디아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 나우’에도 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