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니지라이크에서 탈피해 다양한 게임 장르를 시도 중인 엔씨소프트(엔씨)가 다시금 'MMORPG DNA'를 되살리고 있다. 아이온2 출시뿐 아니라, 신규 프로젝트까지 대규모 MMORPG 게임으로 추진하면서 MMO 명가의 지위를 되찾고자 한다.
엔씨는 11월 13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5'에 메인 스폰서로 참가했다. 엔씨 부스에서는 아이온2와 신더시티를 비롯해 주요 출품작의 면면이 대거 공개됐다.
메인은 아이온2다. 엔씨의 2008년작 아이온을 원작으로 하는 MMORPG다. 모든 개발이 끝나고 오는 11월 19일 정식 출시만을 앞뒀다.

백승욱 아이온2 총괄 PD는 13일 엔씨 오프닝 세션에서 "추억과 즐거움이 함께하는 아트레이아의 세계에 항상 새로운 모험을 더하는 것을 꿈꿔왔다"며 "날고, 걷고, 헤엄치며 끝없이 탐험하는 세계를 만들고자 했는데,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단순히 원작을 복원하는 것이 아닌, 아이온의 본질을 지키면서도 시대에 맞게 새롭게 태어났다는 설명이다.
백 PD는 이 자리에서 "비로소 아이온은 아이온2로 완성됐다고 말할 수 있다"며 "모든 준비는 끝났다"고 자신했다.

한편 가장 큰 반향을 얻은 타이틀은 신규 프로젝트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프론티어스)'다. 글로벌 3000만장 이상 판매량을 기록한 호라이즌 시리즈를 기반으로 MMORPG를 제작했다. 이번 지스타 2025 현장에서 최초 공개됐다.
직접 본 티저 영상에서는 호라이즌 시리즈의 특징인 '기계 생명체'와 '광활한 자연'이 절묘하게 구현돼 있었다. 이런 독특한 게임성을 MMORPG에 걸맞게 새로 짜올렸다는 설명이다.

프론티어스 제작을 담당한 이성구 총괄PD는 "2017년 호라이즌 제로던이라는 걸출한 게임을 플레이했다. 멋진 내러티브, 참신한 세계관, 완성된 액션까지 모두 경험했다. 개발자로서 이런 멋진 세계를 모두와 함께 모험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프론티어스 개발로 꿈을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솔로 플레이 위주였던 호라이즌 시리즈를 멀티 플레이에 맞춰 설계한 점이 핵심이다.
현재 게임은 완성단계다. 2026년 말에서 2027년 초 사이 출시 목표다.
이 PD는 "원작처럼 압도적 사이즈의 기계 생명체를 공략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며 "여기에 MMORPG에 맞게 게이머들의 각자의 역할을 나눠 수행하거나, 대규모 전투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든 유저가 주인공인 만큼, 커스터마이징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게이머는 외형 특징이 각기 다른 다양한 부족을 선택해 세부적인 커스터마이징을 경험할 수 있다.

김택진 엔씨 대표는 "프론티어스는 엔씨의 새로운 도전이자, 앞으로 펼쳐질 새 여정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엔씨는 이번 프로젝트를 호라이즌 원작사 게릴라 게임즈와 협업해 준비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