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된 549개사가 올해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공시했다고 7일 밝혔다.
549개사 중 의무공시 대상인 자산총액 5000억원 이상 상장사는 541개사였으며, 이외 8개사는 자율적으로 공시했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보고서 가이드라인 준수 여부 ▲기재 누락 ▲오기재 등에 대해 점검을 실시한 바 있다. 이후 기재 오류가 발생한 31개 기업에 9월 중 정정 신고를 요구했으며, 해당 기업들은 모두 기한 내 정정 신고를 마쳤다.
이번 공시에는 '13가지 지배구조 핵심지표'의 준수 현황과 준수율 분석 내용 등이 담겼다.
지배구조 핵심지표는 투명한 기업지배구조 확립을 위해 기업이 준수하도록 장려하는 지표다. 구성 항목은 ▲전자투표 실시 ▲배당정책 통지 ▲위험관리정책 마련 ▲집중투표제 채택 ▲이사회 구성원 성별 다양성 ▲내부 감사기구와 외부감사인 간 소통 등 총 13개다.
기업들의 지표 준수율은 꾸준히 상승했다. 올해 집계된 준수율은 55.3%로 지난해(51.2%) 대비 4.1%p 증가했다.
다만, 기업별 자산규모에 따라 준수율은 차이를 보였다. 특히 자산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지표를 더 잘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 2조원 이상 기업 준수율은 67.1%, 자산 1조원 이상 2조원 미만은 45.6%, 자산 5000억원 이상 1조원 미만은 36.4%의 준수율을 기록했다.
또한 ▲내부 감사기구와 외부감사인 간 소통 ▲이사회 구성원 성별 다양성 ▲배당정책 통지 항목 순으로 준수율 괴리가 컸다.
지표별 성격에 따른 준수율 차이도 있었다.
먼저, 주주의결권 보장과 관련된 ▲전자투표 실시(80.2%) ▲주총 분산 개최(70.9%) 등 항목에서 기업 전반적으로 높은 준수율을 기록했다.
또 주총일과 소집공고일 간 평균 기간이 지난해(20.6일)에서 올해 21.9일로 1.3일 늘어난 점을 미뤄보았을 때, 주주총회 전 주주에게 충분한 검토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기업 상당수가 노력 중인 것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감사기구 구성·제도와 관련된 ▲내부 감사기구에 회계·재무 전문가 존재(87.9%) ▲경영 관련 주요 정보 접근 절차 마련(98.6%) 등 지표는 높은 준수율을 보였다.
반면 ▲독립된 내부감사 부서 설치(48.0%) ▲외부감사인과 분기별 회의 개최(62.6%) 등 항목은 추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관계자는 "내년에 의무 공시 대상 기업이 코스피 전체 상장기업으로 확대됐다"며 "원활한 공시를 위해 안내 자료를 배포하고, 보고서 작성 관련 일대일 컨설팅 및 교육 등을 진행해 상장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