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증권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간밤 접속 오류 전산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7일 밝혀졌다.
이용자들에 따르면 키움증권 MTS인 '영웅문S#'을 실행 시 로딩 화면에서 ‘Scrpt error reported’(스크립트 오류 보고)라는 메시지와 함께 재부팅되는 현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이날 밤 뉴욕증시는 고용시장 냉각 우려와 인공지능(AI) 업종 거품론이 재점화되며 급락했다. 특히 엔비디아(-3.65%), 팰런티어(-6.84%), AMD(-7.27%) 등 AI 관련 대표 종목들이 이날 모두 큰 폭 하락했다. 이러한 급락장에 주식매매가 막혀 투자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키움증권의 게시판과 주식 커뮤니티에서는 투자자들의 불만 글이 쏟아졌다. 투자자들은 "여긴 점검도 안 하냐", "하락장에 이도저도 못하고 이게 뭐냐", "보상해라", "이제 진짜 갈아타야겠다" 등의 답답함을 토로하는 반응을 보였다.
키움증권 측은 고객들에게 "현재 영웅문S# 접속 시 일부 불안정한 현상이 있어 빠르게 확인 중"이라며 '영웅문S Global(글로벌)'을 설치·이용해달라"고 안내하기도 했지만 해결이 원활하지 않아 투자자들의 불만이 이어졌다. 이러한 전산장애는 7일 아침까지도 이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키움증권의 전산장애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 4월 초 홈 트레이딩서비스(HTS)와 MTS에서 주문 체결 지연 오류가 발생했다. 이에 금융감독원에서 5월 키움증권 수시검사 후, '전자금융거래 안전성 확보의무 위반' 기관 주의와 함께 18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그러나 6월에는 주문 체결 지연 오류가 재차 발생했고, 9월에는 MTS에서 미국 주식 주문 오류가 일부 발생했다.
키움증권 측에서는 전산장애에 엄중히 대응하기 위해 연내 300억원을 IT 인프라에 투입하겠다고 지난 9월 밝힌 바 있다. IT 인력·조직 보강을 비롯한 외부 기관의 컨설팅 등을 통해 전산 시스템 강화에 적극 나섰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앱 내 일부 프로그램 결함으로 일부 고객에게 접속 장애가 발생한 것"이라며 "현재는 조치가 완료된 상태"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