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실물 운전면허증을 지갑에서 꺼내지 않아도 쏘카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쏘카(대표 박재욱)는 실물 운전면허증 없이도 운전 자격을 즉시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운전면허 인증’ 기능을 도입했다고 6일 밝혔다.
이용자는 운전면허 등록 메뉴에서 ‘모바일’을 선택한 뒤 정부의 모바일 신분증 앱을 통해 운전 자격을 인증하면 된다. 별도 정보 입력이나 사진 촬영 없이 1분 이내에 인증이 마무리되고 면허 승인 결과는 알림톡으로 안내된다.
그동안 쏘카는 실물 운전면허증을 촬영하고 면허 번호를 직접 입력하는 방식으로 면허 인증을 진행해왔다. 이 때문에 실물 면허증을 소지하지 않은 이용자는 즉시 회원 등록을 하지 못하거나 예약이 지연되는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기능 도입은 차량 공유 시장의 경쟁 무게 중심이 차량 위치나 가격 경쟁에서 '이용자 경험(UX)'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가입 단계에서 겪는 작은 불편함이 곧바로 이용자 이탈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쏘카 고객센터에 접수된 문의 분석 결과 면허 관련 문의의 약 37%가 인증 절차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인증은 이 첫 관문에서의 마찰을 최소화하려는 쏘카의 핵심 전략이다.
지난해 말 기준 발급자수 400만명을 돌파한 모바일 운전면허증의 확산 추세도 이번 결정의 배경이다.
경쟁사들이 이미 통신 3사의 '패스(PASS)' 앱 등을 통해 모바일 인증을 지원하는 상황에서 쏘카는 우선 정부 모바일 신분증 앱 연동으로 대응에 나섰다.
신승환 쏘카 공통플랫폼PM팀장은 “지난 9월 말 모바일 운전면허 인증 기능 배포 이후 면허 등록 관련 문의가 53% 감소하는 등 서비스 개선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현재 지원 중인 정부 모바일 신분증 외에도 민간 앱을 통한 모바일 운전면허증 인증까지 연동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