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마블이 지스타 2025를 앞두고 출품작 4종을 5일 언론에 공개했다. 지난 지스타 2023과 2024에 모습을 드러낸 작품부터 아직 개발 초기 단계인 작품까지 다양한 타이틀이 저마다의 매력을 뽐내며 게임 팬들을 찾아갈 준비를 마쳤다.
‘트랜스 미디어’로 이용자 잡고, 자체 IP로 개성 챙긴다
각 타이틀은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몬길: 스타 다이브, 프로젝트 이블베인이다.
넷마블만의 독특한 게임 개발 전략이 확연히 드러나는 구성이다. 외부 IP를 차용한 트랜스 미디어와, 자체 IP 기반 게임을 동시에 개발하면서 탄탄한 이용자 확보와 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심산이다.
실제로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과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는 글로벌 대형 IP인 ‘일곱 개의 대죄’와 ‘나 혼자만 레벨업’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일곱 개의 대죄는 글로벌 누적 판매 5500만부를 기록한 인기 일본 만화다. 나 혼자만 레벨업은 국산 인기 웹소설 원작으로 웹툰화와 게임화까지 모두 승승장구한 인기 콘텐츠다.
이런 트랜스미디어 전략은 해당 IP에 친숙한 팬층을 대상으로 긍정적인 마케팅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평가된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지난해 지스타 2024 현장에서 “향후 출시 게임의 절반 정도는 트랜스미디어 전략으로 갈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지스타 출품작의 나머지 절반은 넷마블 고유 IP 타이틀이 차지했다. 몬길: 스타 다이브와 프로젝트 이블베인이다.
특히 몬길: 스타 다이브는 넷마블 고유 IP의 정수다. 자체 IP 원작 원작 ‘몬스터 길들이기’의 세계관, 스토리, 캐릭터를 계승한 액션 RPG다. 지스타 2024에도 출품해 쉬우면서도 화려한 전투, 고품질 그래픽 등으로 호평받았는데, 이번에도 완성도를 더 높여 출품한다는 설명이다.
프로젝트 이블베인의 경우 넷마블의 ‘새로운 도전’이다. 3인칭 백뷰 스타일 액션 RPG 신작이 점점 줄어드는 현재, 다크판타지로 시장에 뛰어들었다. 특히 그간 넷마블이 제작한 게임이 대부분 모바일 크로스플랫폼이 지원되는 반면, 프로젝트 이블베인은 PC와 콘솔로만 플레이 할 수 있어 훨씬 더 액션과 조작감을 강조했음을 알 수 있다.
오픈월드부터 로그라이트까지…개성 강한 출품작 지스타 총출동
한편 이날 넷마블 사옥 지타워에서는 개별 타이틀 개발 담당자들이 직접 나와 저마다 제작 의도와 게임 핵심 특징 등을 설명했다.
대표적 트랜스미디어 작품인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개발을 맡은 구도형 넷마블에프엔씨 PD는 “몰입감 있는 오픈월드 경험을 선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채집과 요리, 낚시, 수영, 포획 등 다양한 상호작용이 가능하며 영웅별 고유한 모험스킬을 통해 수집품을 획득할 수도 있다”며 “파티는 네 명의 영웅으로 구성되고, 영웅과 무기 조합을 바꿔가면서 전략적 플레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1챕터 ‘리오네스 분수대 복원’ 퀘스트 완료 이후엔 리오네스 성이 MMO 필드로 전환된다. 이를 통해 싱글플레이가 멀티플레이로 확장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넷마블은 이번 지스타에서 스토리 모드를 비롯해 브리타니아 대륙을 자유롭게 탐험하는 오픈월드 모드, 원작에 등장하는 마신 3종과의 긴박감 넘치는 전투를 경험할 수 있는 보스 타임어택 콘텐츠를 공개한다.
구 PD는 “총 19종의 다양한 캐릭터를 직접 선택해 플레이할 수 있으며,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을 위해 인플루언서 무대 이벤트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또다른 트랜스미디어 작품인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는 원작 주인공 성진우가 ‘윤회의 잔’을 사용한 이후 다른 차원에서 군주들을 사냥하는 과정을 그린다. 그간 나 혼자만 레벨업 관련한 수많은 사이드 스토리와 협업 콘텐츠가 발표됐지만, 해당 시점을 직접 다루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발표를 담당한 권도형 넷마블네오 PD는 “그림자 군주라는 성진우의 특성을 살린 협동 전투를 구현했다”며 “스토리 역시 원작자 검수 하에 제작 중이고, 넓은 세계관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게임은 모바일과 PC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며, 로그라이트 형식을 차용했다. 스테이지에 진입해 모든 적을 처치하면 클리어다. 매 스테이지를 통과할 때마다 버프 선택지가 열리고, 이를 통해 캐릭터를 점진적으로 성장시킨다. 최종 스테이지의 보스를 처치하는 게 목표다.
속성별 버프를 부여하는 ‘사자 시스템’도 마련했다. 총 여덟 명으로 저마다의 독특한 능력을 보유했다. 이들의 버프를 다양한 무기와 조합해서 전투 스타일을 무궁무진하게 만들 수 있다.

2년 연속 지스타를 찾는 몬길: 스타 다이브는 1년 동안 CBT와 피드백을 거쳐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이동조 넷마블몬스터 PD는 “원작 대비 몬스터 수집 콘텐츠를 더욱 강화시켰다”며 “게임 내 몬스터링은 단순 수집품 이상의 가치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감시스템으로 수집의 재미 자체를 끌어올리면서도 링크 시스템 등으로 전투에 직접 도움을 받는 등 다양한 활용로를 마련했다.
이 PD는 “전설급 몬스터와 특별한 개체도 직접 만나면서 흥미로운 모험의 재미를 느껴달라”고 말했다.
지스타 시연버전으로는 한국의 멋을 담은 신규 지역 ‘수라’를 준비했다. 인간 외에도 도깨비를 포함한 다양한 아인종이 살아가는 지역이다. 몬길 세계관의 다양한 시대적 배경이 되는 지역 중 하나로, 보스 몬스터들 역시 한국 정서를 담은 ‘두억시니’와 ‘한울(착호갑사와 호랑이)’를 체험할 수 있다.
이 PD는 “지난 행사에서 공개되지 않은 신규 캐릭터도 등장한다”며 “총 21종의 캐릭터와 더불어 수라에서 만나볼 수 있는 ‘가비’ ‘산군’ ‘미나’ 등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시연회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아직 개발 초기 단계인 이블베인은 판타지 협력 액션 장르다. 거대한 다크판타지 세계관에서 무너진 왕국을 되찾기 위한 결사대원들의 처절한 사투를 담았다. 영토 수복을 위한 전투를 이어나간다.
최동수 넷마블몬스터 기획팀장은 “근·원거리 무기와 다양한 스킬을 조합해 전투 상황별로 다양하게 대응 가능할 수 있다”며 “유저는 게임 전반에 걸쳐 성장과 영토 회복이라는 단계적 목표에 따라 플레이하게 된다. 장비와 스킬을 해금하고 강화하는 개인 성장에 더불어, 종국에는 지역 보스를 물리쳐 영토를 수복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최 팀장은 “현재 개발 단계가 초기임에도 시연 버전을 공개하는 이유는 유저와 함께 피드백을 주고받기 위함”이라며 “주요 개발단계 별 테스트를 통해 피드백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지스타 시연버전으로는 튜토리얼과 협동 플레이 버전을 동시에 공개한다. PC는 물론 엑스박스 컨트롤러 등 다양한 시연대도 준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