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밸류업 지수가 지난달 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올해 들어 78%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5일 발표한 '월간 기업가치 제고 현황(2025년 10월)' 자료에서 밸류업 지수가 지난 10월 31일 1,687.27로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밸류업 지수'는 2024년 9월 24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지수로, 국내 기업의 저평가 문제(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결하고 기업의 가치 제고를 촉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 지수는 ▲수익성▲시장대표성(시가총액)▲주주환원활동▲자본효율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한 100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해당 지수는 100개 종목의 시가총액을 가중평균한 수치이므로 편입된 종목의 주가에 따라 지수의 등락이 결정된다.
거래소 측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기업 실적 개선과 상법 개정을 비롯한 지배구조 개선 정책 기대감 등으로 코스피 지수가 급등했다"며 "밸류업 지수는 10월 31일 기준 1687.27포인트를 기록, 연초 대비 77.8% 오르며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71.2%)을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 13개 종목의 순자산총액은 1조원을 돌파했으며 지난해 11월 4일 최초 설정액 4961억원보다 102.2% 증가했다.
한편,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 공시를 시행하는 상장사들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달 코스닥 상장기업인 제이브이엠이 예고공시를 제출하며 올해 10월까지의 '밸류업 계획' 공시 기업은 총 167개 사(코스피 128개·코스닥 39개)로 집계됐다.
▲롯데쇼핑▲iM금융지주▲세아홀딩스▲세아베스틸지주▲롯데하이마트 5개사는 10월에 주기적 공시를 제출했다. 주기적 공시는 이전에 제출한 공시에 대한 이행 평가를 포함해 다시 제출한 공시를 말한다. 주기적 공시를 제출한 기업은 총 28개사로, 프로그램 이행 2년차를 맞아 기업들이 이행 현황을 점검하고 투자자와의 소통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고 거래소는 평했다.
공시기업의 시가총액 비중은 전체 시장의 44.5%, 코스피 공시기업의 경우 코스피 시가총액의 49.9%를 차지했다. 공시기업 중 시가총액 1조원 이상 대형 상장사의 비중은 65.3%이었고, 시가총액 1000억원 미만 소형 상장사의 비중은 6.0%에 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