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2025년 3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AI 수익화'의 성과를 본격적으로 입증했다.
네이버는 5일 2025년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 매출액 3조1381억원 영업이익 570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7347억원이다.
이번 실적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5.6% 전분기 대비 7.6%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8.6% 전분기 대비 9.4% 성장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실적을 견인한 것은 최수연 대표가 강조해 온 'On-Service AI(서비스형 AI)' 전략이 기존 핵심 사업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결과로 풀이된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서치플랫폼은 1조602억원을 기록했다. ADVoost 등 AI를 활용한 광고 효율 증대와 피드 서비스 확대가 성장을 이끌었다. AI 개인화 추천이 강화된 홈피드 일평균 이용자 수는 1천만 명을 돌파하며 플랫폼 파워를 재확인했다.
커머스 부문의 성장은 더욱 두드러졌다. 3분기 매출 985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5.9% 급증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내 발견과 탐색에 특화된 개인화 경험 고도화 즉 AI 기반 추천 시스템이 N배송 확대 멤버십 혜택 강화와 맞물려 시너지를 냈다. 스마트스토어 거래액도 전년동기 대비 12.3% 증가했다.
이번 실적은 네이버가 AI 기술을 단순한 연구개발이나 B2B(기업간거래) 솔루션에 그치지 않고 자사의 핵심 서비스인 검색과 커머스에 직접 접목해 즉각적인 수익으로 연결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많은 빅테크 기업들이 거대언어모델(LLM) 개발과 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비용을 쏟아붓는 '투자' 단계에 머무는 동안 네이버는 기존 서비스의 '체질 개선'을 통해 AI의 상업적 가능성을 증명한 셈이다.
예를 들어 AI 기반 광고 최적화(ADVoost)는 광고주의 효율을 높여 광고 매출을 직접 늘리고 AI 개인화 추천은 이용자의 체류 시간과 구매 전환율을 높여 커머스 매출 증대에 기여했다. B2B 중심의 AI 사업을 펼치는 경쟁사들과 달리 네이버는 강력한 B2C(기업과소비자간거래) 플랫폼 위에서 AI를 통한 성과를 실현하고 있다.

핀테크 부문도 433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스마트스토어 성장과 외부 생태계 확장으로 전년동기 대비 21.7% 성장한 22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부문은 웹툰의 꾸준한 성장과 카메라 앱 유료 구독자 확대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10.0% 증가한 5093억원을 달성했다.
엔터프라이즈 부문은 1500억원을 기록했다. GPUaaS(서비스형 GPU) 신규 매출이 발생하고 라인웍스 유료 ID 수가 증가한 영향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On-Service AI’ 방향성 아래 서비스와 사업 전반의 AI 기반 고도화에 집중한 결과 비즈니스 기회 확대 및 수익 창출로 이어지는 성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다가오는 AI 에이전트 환경에 맞춰 더 넓은 분야로 AI 접목을 확대하며 핵심 경쟁력을 제고하는 동시에 글로벌 확장을 위한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