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대표 김영섭)가 소상공인 전용 플랫폼 ‘사장이지’를 3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통신사가 인터넷 회선이나 CCTV 로봇 등 개별 상품을 판매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AI를 중심으로 모든 사업장 관리 도구를 하나로 통합하는 '소상공인 OS'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적 행보다.

SKT LGU+ 등 경쟁 통신사는 물론 네이버 토스 같은 빅테크 핀테크 기업까지 SOHO 시장을 겨냥한 솔루션을 쏟아내는 가운데 KT는 '데이터 기반 AI'를 승부수로 던졌다.

사장이지는 ‘소상공인 사업성장 풀 케어 플랫폼’을 표방한다. 기존에 나뉘어 있던 KT의 테이블오더 서비스 ‘하이오더’와 ‘기가아이즈(CCTV)’ ‘KT 서빙로봇’을 하나의 앱에서 관리할 수 있다.

핵심은 소상공인 전용 AI다. ‘AI 에이전트’는 소상공인 전문 지식을 학습해 실질적인 고민 해결을 돕는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성수동 카페 창업을 위한 예상 비용과 평균 매출액이 궁금하다"고 물어보면 AI 에이전트는 성수동의 평균 매출액 업소 개수 전월대비 매출 변화 등 지역과 업종 정보를 반영해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도움을 제공한다. 타 AI가 지역 정보 부족으로 추정치를 답하는 것과 차별화했다.

사진=KT
사진=KT

‘AI 이미지 제작’ 기능은 메뉴 이미지부터 SNS 홍보 포스터까지 쉽게 만들도록 지원한다. AI로 사진 배경을 제거하거나 적절한 필터를 적용하고 무빙 효과로 사진에 동영상 효과를 낸다.

‘AI 전화’ 서비스는 11월 중 사장이지에 적용된다. 매장의 프로모션 내용이나 휴무일 등 안내하고 싶은 내용을 텍스트로 저장하면 AI가 자연스러운 음성으로 손님에게 전달한다. 일자와 시간 별로 안내 멘트를 다르게 설정할 수 있으며 놓친 전화는 AI가 내용을 요약해준다.

‘사업성장리포트’는 내 매장과 주변 매장의 매출 및 주요 고객층을 비교해 경영 핵심 정보를 알려준다. 고객과 메뉴 트렌드 분석도 제공한다. 예비 사장님들께는 지역별 업종별 창업 비용과 예상 수익까지 계산해볼 수 있다.

KT는 AI 전화와 AI 매장 음악 서비스를 3개월간 무료로 제공한다. AI 이미지 제작도 100회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KT는 사장이지 출시와 소상공인의 날(11월 5일)을 기념해 ‘So, Happy Together’ 캠페인도 시행한다.

소상공인 10000원 상당의 상생 쿠폰을 매월 150000장씩 2개월간 KT 고객에게 제공한다. 고객은 이 쿠폰을 하이오더 매장 중 사용에 동의한 곳에서 2026년 1월 14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KT 고객을 소상공인 매장으로 유도해 직접적인 매출 증대를 지원하는 B2B2C 전략이다.

늦은 시각까지 영업하는 소상공인을 위해 전용 고객센터(100)와 하이오더 전담센터(1588-3282)를 새벽 2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매주 수요일 매장 운영에 필요한 앞치마 밀폐용기 등 필수품을 선착순 300명에게 무료 증정하며 매월 냉장고 스타일러(11월) 안마의자 정수기(12월) 등 경품 혜택도 제공한다.

소상공인 고객은 KT 매장 방문 시 매월 10GB 데이터쿠폰을 3개월간 받는다. KT는 신한카드와 협업해 최대 1980000원 할인을 제공하는 소상공인 전용 제휴 카드도 출시했다.

KT 소상공인사업본부장 강이환 상무는 “KT의 소상공인 상생 캠페인을 통해 더 많은 분들이 다양한 혜택과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해 보셨으면 한다”면서 “KT가 소상공인과 함께 성장하고 함께 혁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