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스케일업 전문 액셀러레이터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공동대표 배상승 박제현)가 AI 기반 재활 필라테스 플랫폼 기업 브이랩코퍼레이션(대표 엄주현)에 프리A 라운드 투자를 단행했다고 3일 밝혔다.

국내 필라테스 시장은 2023년 기준 약 1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약 1만2천여 개의 사업체와 4만여 명의 강사가 활동 중이다. 하지만 빠른 성장세 이면에는 '전문성 부족'이라는 고질적 문제가 지적돼왔다. 동시에 허리 목 등 통증을 호소하는 근골격계 질환자가 국내 인구의 3분의 1인 약 1700만명에 달하면서 재활 운동 수요 역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브이랩코퍼레이션은 이 두 가지 시장의 요구를 AI 기술로 해결하고 있다. 회사는 물리치료사 및 재활 전문가 중심의 재활 필라테스 센터 '브이랩 필라테스'와 강사용 AI 기반 수업 설계 및 구인·구직 플랫폼 '베리에이션'을 함께 운영하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플랫폼 '베리에이션'은 강사가 기구 종류 회원 난이도 수업 흐름 등을 입력하면 3000개 이상의 필라테스 동작 DB를 학습한 AI가 10초 만에 최적의 시퀀스를 자동 생성한다. 강사가 매일 1~2시간 이상 소요하던 수업 준비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수업의 품질을 상향 평준화하는 것이다.

또한 국내 최초로 지도 기반 강사 채용 시스템을 도입해 블로그와 오픈채팅 중심의 비효율적인 구인·구직 시장을 개선했다. 이 서비스는 출시 8개월 만에 강사 가입자 수 9000명을 돌파하며 시장성을 입증했다.

사진=회사 제공
사진=회사 제공

오프라인 '브이랩 필라테스'는 물리치료사 및 재활 전문 강사진이 직접 통증 케어 및 체형 교정 중심의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대한물리치료사협회 선수촌병원 등과 MOU 체결을 통해 전문성과 신뢰도를 구축했다.

박제현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공동대표는 “빠르게 성장하는 필라테스 시장의 '전문성 부족' 문제와 재활 및 자세 교정에 대한 수요가 동시에 확산되고 있다”며 “브이랩코퍼레이션은 이 두 가지 문제를 AI 기반의 차별화된 솔루션으로 해결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 투자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브이랩코퍼레이션은 국내에서 검증된 운영 모델을 바탕으로 'K-필라테스'의 프리미엄 포지셔닝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11월 중국 상하이에서 전문가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현지 진출에 착수하며 중국 및 아시아 시장부터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엄주현 브이랩코퍼레이션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국내 1위 재활 필라테스 기업을 넘어, 글로벌 웰니스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며 “‘K-필라테스’ 브랜드의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