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직 향과 맛으로만 오늘의 주인공 ‘별빛 블렌드’를 찾아보세요”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스타벅스 아카데미센터’에 들어서자 은은한 커피 향이 코끝을 맴돌았다. 이곳 아카데미센터는 스타벅스의 신입 파트너들이 매장에 발령받기 전 바리스타 실습과 교육을 받는 동시에, 진급 전 평가가 진행되는 공간이다. 이날은 미디어를 대상으로 ‘별빛 클래스’를 열고 올해 출시한 ‘별빛 블렌드’를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별빛 블렌드’는 스타벅스 코리아 개점 26주년을 맞아 한국에서만 단독으로 출시한 원두다. 한국에서만 단독으로 출시된 원두는 ‘별다방 블렌드’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날 클래스는 단순한 제품 소개를 넘어 ‘감각으로 커피를 이해하는 과정’으로 꾸려졌다.
먼저 참가자들은 ‘별빛 블렌드’를 비롯한 3종의 원두를 놓고 블라인드 시향·시음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어 김윤하 스타벅스 21대 커피대사의 설명을 들으며 각 원두의 향과 맛의 차이를 비교하고, 감각만으로 오늘의 주인공인 ‘별빛 블렌드’를 맞춰보는 시간을 가졌다.
눈에 띄는 점은 ‘별빛 블렌드’의 경우, 콜롬비아산 원두 하나로 ‘내추럴’과 ‘워시드’ 두 가지 가공방법을 활용했다는 것이다. 내추럴은 커피체리를 수확해 햇빛에 말린 뒤 과육을 벗겨 생두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생두에 조금식 남아있는 달달한 과육의 풍미와 함께 바람, 흙 내음 등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워시드는 물로 커피체리를 깨끗하게 세척해 과육을 제거한 뒤 건조하는 덕분에 과육이 남지 않아 비교적 깔끔한 풍미를 표현할 수 있다.
김윤하 스타벅스 21대 커피대사는 “별빛 블렌드는 한국의 낮과 밤, 그리고 한국의 전통과 현대를 묶어서 표현을 한 원두”라며 “대부분 하나의 원산지마다 하나의 가공방법을 활용해 맛을 표현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별빛 블렌드는 특이하게 콜롬비아산 원두 하나만 사용하면서도 ‘내추럴’과 ‘워시드’ 두 가지 가공방법을 활용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라이트하게 볶아서 바디감이 가볍고 과일 풍미가 강한 것이 특징”이라며 “딸기와 한라봉과 같은 풍미가 느껴져 산뜻한 산미가 느껴지는 원두”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커피 테이스팅 블라인드 취향 찾기’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름을 가린 4종의 원두를 시향·시음하며 가장 선호하는 원두를 탐색하는 프로그램이다. 원두는 ▲별빛 블렌드 ▲갈라파고스 라 토르투가 ▲별다방 블렌드 ▲베로나 커피 등으로 이루어졌다. 은은한 과일향부터 묵직한 초콜릿 향까지 각기 원두마다 가지고 있는 개성이 뚜렷했다.
‘별빛 블렌드’를 활용해 직접 라떼를 제조하는 체험도 이어졌다. ‘별빛 블렌드’는 출시 이후 스타벅스 매장에서 ‘오늘의 커피’로만 한시적으로 판매됐다. 현재는 원두 제품 형태로만 구매할 수 있다. 즉 ‘별빛 블렌드’로 만든 라떼는 아직까지 정식으로 출시된 적이 없는 메뉴로, 이곳에서 처음으로 에스프레소로 추출한 별빛 블렌드 라떼를 시음해 볼 수 있었다.
라떼 제조는 그라인더에 포터 필터를 장착해 원두를 분쇄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분쇄된 원두는 자동 템핑 머신으로 고르게 압착하고,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옮겨 에스프레소를 추출했다. 이어 스팀기로 우유를 약 93°C로 데워 천천히 섞어냈다. 하얀 거품이 컵 위로 피어오르기 시작할 때 에스프레소 샷에 스티밍한 우유를 부으면, 라떼가 완성된다.
끝으로 김 커피대사는 “K컬처가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요즘, 커피 트렌드 또한 고소한 풍미 외에도 산미 있는 풍미 등으로 다양한 취향이 생기고 있다”며 “그 취향에 맞춰서 스타벅스가 새롭게 출시한 별빛 블렌드가 전 세계로 뻗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