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통신망 특별 관리에 돌입한다고 22일 밝혔다.

약 2만명이 넘는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경주시 일대 주요 시설에 추가 통신 장치를 구축하고 전용 상황실을 운영한다. APEC 정상회의가 큰 불편 없이 마무리되도록 최적의 통신 품질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우선 참가단 방문이 예상되는 첨성대 코모도호텔 한화리조트 등 주요 숙소에 5G와 LTE 장비를 추가 설치했다.

APEC 기자회견장인 미디어센터에는 음영지역이 발생하지 않도록 임시 통신 장비를 구축했다. CEO 가족 만찬이 열리는 황룡원 일대에는 해외 방문객을 위한 와이파이(AP) 장비를 추가 설치해 끊김 없는 인터넷 환경을 조성했다.

사진=회사 제공
사진=회사 제공

비상상황 대응 체계도 가동한다. 24시간 설비를 모니터링하는 지역 상황실을 운영하며 현장 임직원이 문제 발생 시 즉각 대응한다. APEC 메인 행사장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 인근에는 이동기지국을 배치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APEC 기념 불꽃쇼가 열리는 포항시 영일대와 숙박용 크루즈가 정박한 영일만항 인근에도 이동기지국을 배치하고 임시 통신 시설을 운용한다.

이번 APEC 정상회의는 2만명 이상이 동시에 접속하는 대형 이벤트로 국내 통신사가 세계 주요국 정상과 외신을 상대로 'K-통신'의 안정성과 속도를 증명할 시험대라는 의미가 있다.

노성주 LG유플러스 NW인프라운영그룹장은 “세계 각지에서 주요 인사들이 APEC을 찾는 만큼 최적의 통신 품질을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대비책을 마련했다”며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행사가 성황리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모니터링하며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