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 연휴가 왔다.

올해 추석은 개천절과 한글날까지 이어지며 최소 7일에서 최대 10일에 달하는 황금연휴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는 귀성길에 오르는 이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하지만 게임업계에는 비장한 전운마저 감도는 시기다. 이용자들의 여유 시간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명절 특수는 곧 연말 실적까지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분기점이기 때문이다. 

일년 농사의 향방을 가를 수 있는 이 ‘골든 위크’를 맞아 각 게임사들은 게이머들의 눈과 손을 사로잡기 위한 총성 없는 전쟁에 돌입했다.

카카오게임즈의 행보가 유독 눈에 띈다. 특정 대작 하나에 집중하기보다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을 아우르는 ‘맞춤형 게임 뷔페’를 차려놓고 이용자들을 유혹하고 나선 것이다. 카카오게임즈는 2일 이동 중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모바일 신작부터 집에서 진득하게 파고들 수 있는 PC 온라인 대작까지 다채로운 라인업의 추석 맞이 콘텐츠와 이벤트를 공개하며 연휴 기간 이용자들의 시간을 완벽하게 점유하겠다는 전략적 목표를 분명히 했다.

이번 카카오게임즈의 추석 전략은 단순히 아이템을 퍼주는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다. 연휴 기간이라는 특수한 시간적 배경 속에서 이용자들이 처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고려한 세밀한 포트폴리오 전략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짧은 여가 시간용 스낵 컬처 게임부터 긴 호흡으로 몰입할 수 있는 하드코어 게임까지 각기 다른 매력으로 무장한 작품들을 통해 어떤 유형의 게이머라도 자사의 생태계 안에서 만족을 찾을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

사진=카카오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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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성길의 동반자 ‘가디스오더’… 짧은 시간 강렬한 손맛으로 승부
황금연휴의 시작은 흔히 고속도로나 기차 안에서 맞이하게 된다. 지루한 이동 시간에 스마트폰만 한 친구도 없다. 지난 9월 24일 출시된 따끈따끈한 모바일 액션 RPG ‘가디스오더’는 바로 이 지점을 파고든다.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는 2D 픽셀 그래픽은 중장년층에게는 향수를 젊은 세대에게는 신선함을 선사하며 눈길을 끈다.

‘가디스오더’의 가장 큰 무기는 자동 전투를 과감히 배제한 정교한 수동 조작 시스템이다. 적의 공격을 아슬아슬하게 피하고 타이밍에 맞춰 반격하는 짜릿한 손맛은 짧은 플레이 시간에도 강렬한 재미를 보장한다. 세 명의 캐릭터를 실시간으로 교체하며 싸우는 ‘태그 전투’ 시스템은 빠른 템포의 전투를 만들어내며 한순간도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이는 귀성길이나 친지 방문의 자투리 시간을 공략하려는 카카오게임즈의 세밀한 전략을 보여준다. 별도의 장비 없이 스마트폰만으로도 콘솔 게임 수준의 조작감을 느끼며 몰입감 높은 스토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연휴 기간 ‘시간 순삭’을 원하는 이용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다. 부담 없이 시작해 짧고 굵게 즐길 수 있는 ‘가디스오더’는 카카오게임즈가 차린 추석 만찬의 훌륭한 애피타이저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카카오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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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의 대미를 장식할 기대주 ‘로스트 아이돌론스’… 깊이 있는 전략성으로 게이머 유혹
긴 연휴의 막바지 혹은 온전히 자신만의 시간을 확보한 게이머들에게는 깊이 있는 경험을 선사할 메인 디쉬가 필요하다. 오는 10월 9일 정식 서비스 전환을 앞둔 전략 RPG ‘로스트 아이돌론스 : 베일 오브 더 위치’는 그 역할을 맡기에 충분한 기대작이다. 전작에서 이미 검증받은 탄탄한 전술 전투 시스템에 매번 새로운 도전을 요구하는 로그라이트 요소를 결합해 한 판 한 판 예측 불가능한 재미를 선사한다.

이용자는 한정된 자원과 캐릭터로 최적의 수를 찾아내며 치열한 턴제 전투를 벌여야 한다. 한번의 실수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로그라이트 장르의 특성은 높은 긴장감과 몰입감을 유발한다. 한 번의 플레이 흐름이 빠르면서도 전략적 깊이가 상당해 연휴 기간 동안 제대로 된 게임 하나를 ‘클리어’하는 성취감을 느끼고 싶은 이용자들에게 안성맞춤이다.

특히 추석 연휴 직후에 정식 서비스로 전환한다는 일정은 절묘하다. 연휴 기간 동안 미리 게임을 접해본 이용자들의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연휴가 끝난 뒤의 허전함을 새로운 게임에 대한 몰입으로 이어가게 하려는 전략적 포석이다. ‘로스트 아이돌론스’는 연휴의 여운을 게임과 함께 이어가고 싶은 이들에게 최고의 선택이 될 전망이다.

사진=카카오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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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은 역시 MMORPG… ‘오딘’의 묵직한 존재감과 풍성한 혜택
명절 연휴는 평소 시간이 부족해 즐기지 못했던 MMORPG의 세계에 푹 빠져들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카카오게임즈의 간판 타이틀이자 대한민국 대표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은 이번 추석에도 어김없이 그 묵직한 존재감을 과시한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개발한 ‘오딘’은 현존 최고 수준의 그래픽과 북유럽 신화 기반의 장대한 세계관으로 출시 이후 꾸준히 최상위권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흥행 보증수표다.

카카오게임즈는 연휴를 맞아 ‘오딘’ 이용자들을 위한 역대급 이벤트를 준비했다. 10월 15일까지 진행되는 ‘10월 골든 위크 기념 한정 교환 이벤트’는 필드 사냥만 열심히 해도 다양한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11월 5일까지 이어지는 ‘보름달처럼 풍성한 한가위 21일 출석 이벤트’는 매일 접속만 해도 ‘이발디의 아바타/탈 것 소환 선택권’과 같은 희귀 아이템을 지급해 복귀 이용자나 신규 이용자들의 문턱을 낮췄다.

이벤트 던전에서 얻은 재화로 복주머니 아이템을 교환하는 이벤트나 특정 미션을 통해 ‘오딘의 무기 강화석’을 지급하는 등 다채로운 즐길 거리는 연휴 내내 이용자들이 ‘오딘’의 세계를 떠날 수 없게 만드는 강력한 유인책이다. 최근 업데이트된 신규 정예 던전 ‘망각의 신전’ 역시 연휴 기간 캐릭터 성장을 노리는 상위권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도전 목표를 제시하며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사진=카카오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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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코어 게이머를 위한 진수성찬 ‘패스 오브 엑자일 2’
쉽고 가벼운 게임으로는 만족하지 못하는 하드코어 게이머들을 위한 특별 메뉴도 준비되어 있다. PC 온라인 액션 RPG ‘패스 오브 엑자일 2’는 ‘핵앤슬래시’ 장르의 정수라 불리며 깊이 있는 게임성을 자랑한다. 지난 8월 30일 공개된 신규 확장팩 ‘세 번째 칙령’은 방대한 콘텐츠를 추가하며 연휴 기간 동안 게임에 몰입하려는 이용자들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새롭게 추가된 액트 4의 스토리를 따라 나마카누이 제도의 8개 섬을 탐험하고 강력한 보스 몬스터에 도전하는 과정은 그 자체로 하나의 거대한 모험이다. 첫 공식 리그 ‘떠오르는 심연’은 균열에서 쏟아져 나오는 몬스터를 처치하거나 지하 세계를 탐험하며 장비를 강화하는 등 새로운 방식의 파밍 재미를 더했다.

복잡하고 방대한 스킬 트리와 끝없는 아이템 조합을 연구하며 자신만의 캐릭터를 완성해나가는 ‘패스 오브 엑자일’ 특유의 재미는 긴 연휴와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누군가에게는 높은 진입장벽일 수 있지만 한번 빠져들면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이를 가진 이 게임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연휴를 보내고 싶은 ‘게이밍 미식가’들에게 최고의 진수성찬이 될 것이다.

이처럼 카카오게임즈는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게임들을 전면에 내세워 이용자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겠다는 명확한 목표를 설정했다. 이는 단순히 신작을 홍보하거나 기존 이용자를 붙잡는 수준을 넘어 연휴 기간 발생하는 모든 게임 플레이 수요를 자사의 플랫폼 안으로 흡수하려는 ‘생태계 확장 전략’으로 풀이된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추석 연휴를 더욱 즐겁게 보내실 수 있도록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의 게임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풍성한 재미와 즐거운 경험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카카오게임즈가 정성껏 차려낸 이번 추석 게임 만찬이 황금연휴를 맞은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4분기 실적의 풍성한 결실로 이어질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