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서울 서초구 잠원IC 부근 경부고속도로 모습. 출처=연합뉴스
추석 연휴 서울 서초구 잠원IC 부근 경부고속도로 모습. 출처=연합뉴스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날에는 평소보다 교통사고가 21%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과 손해보험협회는 2일, 최근 5년(2020년~2024년)간 추석 연휴 기간 자동차보험 대인사고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며, 운전자들에게 안전운전을 당부했다. 

자료제공=보험개발원, 손해보험협회
자료제공=보험개발원, 손해보험협회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추석 연휴 3일이 시작되기 전날 하루 평균 사고 건수는 4004건으로 평상시(3314건) 대비 21% 늘었다 .피해자 수는 6139명으로 27% 증가했다. 

반면 추석 당일 사고 건수는 평상시보다 23% 적은 2565건이었지만 1건당 피해자 수는 2.3명으로 평상시(1.5명)의 1.6배 수준이었다. 가족 단위 이동이 많아 사고 1건당 피해자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특히 20세 미만 어린이·청소년 피해자는 하루 평균 766명으로, 평상시(371명)보다 2.1배 증가했다. 

추석 당일에는 생활권(광역시도) 외 지역에서 사고가 발생한 비중이 42%로, 평상시(26%)보다 16%포인트 높았다. 사고 형태로는 추돌사고 비중이 50%로 평상시(39%)대비 11%포인트 상승했다. 

자료제공=보험개발원, 손해보험협회
자료제공=보험개발원, 손해보험협회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연휴 전달 16~18시, 연휴 기간에는 12~16시였다. 특히 추석 당일에는 전체 피해자의 44%가 12시~16시에 집중돼, 평상시(29%)보다 15%포인트 높았다. 

음주 및 무면허 운전사고도 증가했다. 추석 당일 음주운전 사고 피해자는 평상시보다 1.4배 많았고, 연휴 전날과 다음날에는 무면허 음전사고 피해자가 각각1.6배, 1.4배로 집계됐다.

자료제공=보험개발원, 손해보험협회
자료제공=보험개발원, 손해보험협회

추석 황금연휴 시작…안전운전 및 자동차보험 점검은 '필수' 
추석 연휴에는 교통량이 집중되고 장거리 운전이 늘어 사고 위험이 높아진다. 출발 전에는 △배터리 △타이어 공기압 △엔진오일 △냉각수 △브레이크 등 주요 부품을 점검해야 하며, 전 좌석 안전벨트 착용과 교통법규 준수가 필수다. 특히 장시간 안전운전으로 인한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 2시간마다 휴식을 취하고, 충분한 차간 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교량 위 차선 변경이나 터널 내 과속은 사고 위험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고속도로 정차 시에는 비상등과 삼각대를 설치하고, 탑승자는 가드레일 밖으로 대피해야 한다. 

장거리 운전 시 교대 운전이 필요하다면 보험 보장 범위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운전자가 변경될 경우 단기운전자확대특약이나 원데이 자동차보험을 활용하면 사고 시에도 보장받을 수 있다. 반대로 내가 다른 차량을 운전하는 경우에는 '다른자동차 운전 중 특약'을 통해 대인·대물·자기신체사고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렌터카 운전 시에는 '렌터카 손해 특약'을 통해 차량손해 및 휴차료를 보장받을 수 있다.

장거리 운행 중 긴급상황에 대비하려면 '견인거리 확대 특약'이 유용하다. 기본 견인 거리(10~30km)를 초과하는 장거리 견인이 필요할 때 추가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전기·수소차 운전자라면 충전소 부족을 고려해 100km 이상 견인 특약 가입을 권장한다. 

가을철 태풍이나 국지성 호우로 인한 차량 침수사고도 유의해야 한다. '차량 단독사고 손해보상 특약'에 가입되어 있어야 침수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으며, 출발 전 기상상황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자료제공=보험개발원, 손해보험협회
자료제공=보험개발원, 손해보험협회

보험사 무상점검·긴급출동 서비스 적극 활용
손해보험사들은 추석 연휴 사고 예방을 위해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DB손해보험은 추석 연류를 앞두고 9월 22~27일 전국 프로미카월드에서 오토케어 가입고객 대상 25개 항복 무상 점검을 실시했으며 △삼성화재는 전국 애니카랜드에서 타이어·오일류 등 20개 항목을 점검한다 △메리츠 화재 △하나손해보험도 전국 가맹점에서 배터리·엔진오일 등 필수 항목을 무료 점검한다. 

사고·고장 시에는 보험사의 24시간 긴급출동 서비스를 이용해 배터리 방전, 타이어 펑크, 견인, 급유, 잠금해제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긴급출동 특약은 가입 다음날 0시부터 보장이 개시되므로 출발 전날까지 가입해야 한다.

자료제공=보험개발원, 손해보험협회
자료제공=보험개발원, 손해보험협회

또한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사고·고장 차량에 대해 '긴급대피 알림 서비스'를 운영, 운전자에게 문자나 전화를 통해 신속한 대피를 안내하고 있다.

보험개발원 허창언 원장은 "추석 연휴기간에는 평소보다 자동차사고 위험이 커지는만큼 안전운전에 유의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손해보험협회 이병래 회장은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자신의 자동차보험 보장 내용을 미리 확인하고,필요시특약 가입 등을 통해 즐겁고 안전한 명절을 보내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