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이 2일 ‘2025년 10월 중고차 시세’를 공개했다. 

공개된 중고차 시세는 엔카닷컴 빅데이터를 토대로 현대자동차, 기아, 르노코리아자동차, KG모빌리티 등 국내 완성차 브랜드와 벤츠, BMW, 아우디 등 수입차 브랜드의 2022년식 인기 차종 중고차 시세를 분석한 결과다. 주행거리 기준은 6만km이며, 무사고 차량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10월은 여름 비수기가 지나고 가계 지출이 늘어나는 추석 연휴가 지나면서 중고차 거래가 활성화되는 시즌이다. 이에 이달 국산차 및 수입차 전체 평균 시세는 지난달 대비 0.62% 상승한 강보합세다. 

 

사진=엔카닷컴
사진=엔카닷컴

 

경차∙소형 SUV 시세 상승 경향∙∙∙가성비∙실용성 수요 지속

2025년 10월 국산차 시세. 자료=엔카닷컴
2025년 10월 국산차 시세. 자료=엔카닷컴

국산차 시세는 9월 대비 평균 0.55% 미세하게 상승했다. 본격적인 가을 나들이철과 명절 장거리 이동 등으로 활용성이 높은 SUV∙RV 모델의 수요가 증가가 이유다.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국산차는 KG모빌리티 ‘토레스 1.5 2WD T7’다. 전월 대비 2.83% 올랐다. 또 다인원 패밀리카의 인기가 지속되며 ‘현대 더 뉴 팰리세이드 2.2 2WD 캘리그래피’가 1.96%, ‘기아 카니발 4세대 9인승 프레스티지’는 1.21% 올랐다. 이외에도 기아 ‘스포티지 5세대 2.0 2WD 노블레스’는 1.80%, 기아 ‘쏘렌토 4세대 HEV 1.6 2WD 그래비티’는 1.31% 상승세를 보인다. 

경차와 소형 SUV도 시세가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경차와 소형 SUV는 가성비와 실용성으로 중고차 시장 내 꾸준한 수요를 지속하는 차량이다. 현대 ‘캐스퍼 인스퍼레이션’은 2.20%, 쉐보레 ‘더 뉴 스파크 프리미어’는 2.04% 상승하며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잇고 있다. 기아 ‘더 뉴 레이 시그니처’는’ 0.59%로 소폭이지만, 4개월째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10월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인 수입차는?

2025년 10월 수입차 시세. 자료=엔카닷컴
2025년 10월 수입차 시세. 자료=엔카닷컴

수입차는 전월 대비 평균 0.71% 상승했다. 특히 일부 모델이 3%대 이상의 시세 상승을 보여 눈길을 끈다. ‘벤츠 C-클래스 W205 C200 AMG Line’은 4.03%, ‘아우디 A4 (B9) 40 TFSI 프리미엄’은 3.81% 상승했다. 10월 수입차 중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인 차량은 4.85% 오른 ‘미니 쿠퍼 클래식 3세대’다. 

반면 일부 SUV 모델과 전기차 모델은 시세가 하락했다. 볼보 ‘XC60 2세대 B6 인스크립션’은 1.90%로 10월 수입차 중 가장 큰 폭으로, 볼보 ‘XC90 2세대 B6 인스크립션’은 0.56% 하락했다. 테슬라도 ‘모델Y 롱레인지’는 1.11%, 모델3 롱레인지는 1.12% 하락했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본격적으로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가을은 중고차 거래가 활발해지는 성수기로 전반적인 시세가 높아지는 양상을 보인다”며 “특히 SUV는 중고차 성수기와 맞물리면서 수요 역시 지속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10월 SUV 구매 계획이 있다면 볼보 XC60 등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수입차 모델의 시세 변동을 살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