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키움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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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가 K-바이오·백신 5호와 6호 펀드의 주관 운용사를 확정하며 바이오헬스 산업 투자를 위한 정책 자금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6000억원, 오는 2027년까지 총 1조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미 3호 펀드는 800억원 규모로 투자에 착수했다.

◆ 5·6호 펀드 1100억원 결성 추진…민간 출자 확보 관건

복지부는 30일 씨케이디창업투자·메디톡스벤처투자를 5호 펀드 운용사, 키움인베스트먼트·디에스투자파트너스를 6호 펀드 운용사로 각각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들 운용사는 올해 12월까지 민간 출자금을 더해 5호 500억원, 6호 600억원 등 총 11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할 예정이다.

펀드는 최소 결성액의 70% 이상이 모이면 조기 결성을 통해 투자에 착수할 수 있다.

투자 대상은 바이오헬스 전 분야 국내기업 60% 이상, 백신 관련 혁신기술 및 제조공정 개발 기술을 보유한 국내기업 10% 이상이다. 운용 기간은 총 8년으로, 투자 4년·회수 4년 구조로 설계됐다.

올해 3월 운용사가 정해진 3호 펀드는 정부 400억원과 민간 400억원 출자를 통해 800억원 규모로 우선 결성돼 이미 투자에 들어갔다.

◆ 누적 4666억원 결성…25개 기업에 1208억원 투자

복지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1∼4호 K-바이오·백신 펀드는 총 4666억원이 조성됐다. 1호 1500억원, 2호 1556억원, 3호 800억원, 4호 800억원 등이다.

2023년 첫 펀드 결성 이후 현재까지 25개 기업에 1208억원의 투자가 이뤄졌다.

이는 신약·의료기기·백신 기술 등 바이오헬스 산업 전반에 걸친 성장 기업을 대상으로 집행됐다.

2013년부터 2021년까지 운용된 바이오헬스 1기 펀드는 6950억원이 조성됐고, 111건(108개 기업)에 5836억원을 투자했다. 올해 8월 기준 투자 받은 기업 중 19개 기업이 신규 상장에 성공했다.

정은영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올해까지 60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기대한다"며 "내년에도 임상 3상 특화 펀드와 K-바이오·백신 펀드를 추가로 조성해 2027년까지 1조원 규모 펀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