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듀테크 선두주자 뤼이드가 ‘소크라 AI(Socra AI)’로 사명을 변경하고 AI 교육의 패러다임 전환을 선언했다.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정답 찾기’가 무의미해진 시대에 학생이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도록 돕는 ‘AI 소크라테스’가 되겠다는 출사표다.

소크라 AI는 30일 사명 변경 소식을 알리며 이는 단순히 답을 제공하는 기존 AI의 한계를 넘어 소크라테스의 문답법처럼 질문과 대화를 통해 학습자가 성장하도록 돕겠다는 회사의 새로운 철학이 담겼다고 밝혔다.

이번 변화는 챗GPT의 등장 이후 교육계가 마주한 근본적인 고민과 맞닿아 있다. AI가 순식간에 정답을 알려주는 상황에서 기존의 지식 전달 및 문제 풀이 중심의 교육 방식은 한계에 부딪혔다. 소크라 AI의 이번 선언은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맞춰 AI 튜터의 역할을 ‘정답 제시자’에서 ‘사고 촉진자’로 재정의하려는 전략적 승부수다.

사진=소크라 AI
사진=소크라 AI

회사는 새로운 사명이자 핵심 제품명이 될 교육용 GPT ‘소크라 AI’의 오픈 베타 서비스를 오는 12월 시작한다. 이 서비스는 일반 GPT와 달리 ‘교육적으로 정렬(Educationally Aligned)’된 모델이다. 정답을 알려주기보다 학습 과정에 개입해 질문을 던지고 대화를 이끌며 학습자가 스스로 답을 찾아가도록 유도하는 ‘학습 파트너’를 지향한다.

2014년 설립된 소크라 AI(구 뤼이드)는 AI 토익 학습 서비스 ‘산타’로 이름을 알린 국내 대표 에듀테크 기업이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약 20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2024년 ‘리얼클래스’ 운영사 퀄슨과 합병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해왔다.

박수영 소크라 AI 대표는 “누구나 AI 개인교사를 가질 수 있고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는 세상이 오고 있다”며 “더 똑똑한 AI를 넘어 사람을 성장시키는 AI가 필요한 시대에 걸맞게 모든 학습자가 자신만의 ‘AI 소크라테스’를 갖는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