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인근에서 현장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7일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인근에서 현장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증권사들의 비대면 계좌개설 등 본인 확인 절차가 차질을 빚으면서 투자자 혼란이 불가피해졌다.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은 자본시장 IT시스템 긴급 합동점검에 착수하고 24시간 비상대책반을 운영한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실물 주민등록증을 활용한 비대면 계좌개설과 모바일 OTP 발급, 계좌 비밀번호 재등록 등 본인확인이 필요한 서비스가 제한됐다.

모바일 OTP는 온라인 매매와 자금 이체에 필수적인 보안 수단으로, 복구가 지연되면 29일 증시 개장일에도 투자자 거래에 제약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또 우체국 시스템을 활용한 자동이체, 오픈뱅킹 서비스 등도 차질을 빚고 있다.

증권사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대체 수단을 안내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비대면 계좌개설 등 일부 대외연계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했다"며 "실물·모바일 운전면허증을 통한 본인확인은 가능하니 이용을 당부드린다"고 공지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주민등록증 진위확인 서비스가 일시 중단됐다"며 "운전면허증이나 모바일 신분증은 정상 이용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은 이날 긴급 합동점검 결과 자본시장 IT시스템 전반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코스콤 인증 서비스 사업자인증서 신규 발급 시 주민등록증 확인이 불가해 운전면허증이나 대면 발급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들 기관은 정부 시스템 복구 시까지 24시간 합동 비상대책반을 운영하고 신속한 안내를 이어갈 방침이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는 "이번 화재가 거래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