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워케이션이 휴식형 일상 플랫폼으로 안착한 가운데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일 보다는 휴양분야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농정원)은 '농업·농촌과 워케이션'을 주제로 온라인 언급량과 주요 키워드 분석결과를 담은 'FATI(Farm Trend&Issue)' 24호 보고서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워케이션 6개 분야별 언급 점유율. 출처=농정원
워케이션 6개 분야별 언급 점유율. 출처=농정원

이번 보고서에서는 워케이션의 사회적 가치와 기능을 비롯해 참여자들이 기대하는 주요 요소들을 다각도로 분석했다.

최근 5년간 농업·농촌 워케이션 관련 온라인 데이터를 '일'과 '휴양'의 관점에서 6개 분야(시설·인프라, 환경·접근성, 관광·여행, 체험·교육, 소비·축제, 테마(휴식)로 나눠 언급 점유율을 분석했다.

분야별 온라인 언급 비중은 '관광·여행'이 전체의 29%를 차지한 가운데 '테마·휴식'(26%), '체험·교육'(25%) 순이었다. 연도별 추이를 보면 '테마·휴식' 분야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줄었지만 '소비·축제'에 대한 관심은 증가했다. 지역별 언급에서는 제주가 대부분 분야에서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워케이션 관련 언급 키워드 분석결과 공급자인 정부와 지자체는 워케이션을 사업관점에서, 수요자인 참여자들은 생활 및 일상 중심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및 지자체는 사업, 조성, 운영, 계획, 프로그램 등의 키워드가 높은 언급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참여자들은 숙소, 방법, 주소, 맛집, 후기 등 실제 체험 및 이용정보 중심의 키워드가 많았다. 또  커피, 산책, 아침 등 일상관련 키워드와 객실, 노트북, 와이파이 등 업무환경에 대한 관련 언급도 확인됐다.

온라인상에서 농업·농촌 워케이션 관련 게시글을 참여 희망자와 실제 농촌 거주자로 구분해 분석한 결과 두 집단 모두 공통적으로 여유와 힐링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워케이션 참여 및 희망자 집단의 워케이션 기대사항 분석. 출처=농정원
워케이션 참여 및 희망자 집단의 워케이션 기대사항 분석. 출처=농정원

실제 농촌 거주자의 게시글에서는 청년들이 워케이션을 통해 여유와 힐링, 치유의 가치를 경험하고 지역과의 중장기적 관계 형성으로 이어지길 기대했다.

또 워케이션을 실제로 경험했거나 참여를 희망하는 이들은 힐링 및 휴가(24%), 숙소 및 자연(20%) 등 휴식에 대한 관심이 높았으며 근무환경(21%)에 대한 관심도 보였다.

또 생애주기별 맞춤형 농촌 워케이션 도입은 청년·가족·은퇴세대 등의 유입을 유도해 지역소멸에 대응하는 지속가능한 전략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체류경험을 중심으로 한 커뮤니티를 활성화해 정보공유와 자발적 참여의 정보생태계 조성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동진 농정원 원장은 "워케이션은 이제 단순한 업무방식의 변화가 아니라 우리 농촌에 새 활력을 불어넣는 지속가능한 지역 상생모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