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24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에서 스냅드래곤 서밋 2025를 연 가운데 크리스티아노 아몬 CEO가 AI 에브리웨어 비전을 전격 공개했다. 총 6개의 트렌드를 통해 미래 인텔리전스의 큰 그림을 조명했다.
먼저 'AI, 인간 중심의 새로운 UI가 되다'이다. 그는 “과거 수십 년간 우리는 컴퓨터 사용법을 배웠지만 이제는 더 이상 그럴 필요가 없다"먄서 "이제 컴퓨터가 우리와 상호작용하는 법을 배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AI가 우리가 말하는 것, 보는 것, 맥락, 우리가 쓰는 글을 이해하면서 그 모든 것이 모델에 대한 프롬프트가 되어 새로운 사용자 인터페이스로 구성되기 때문이다.
컴퓨팅의 심오한 변화다. UI는 이제 인간 중심적이고 적응하며, 엣지에서 처리될 전망이다. 그는 "이제 당신이 있는 곳에서 모든 작업이 처리된다"면서 "UI는 인간이 있는 곳으로 찾아올 것이며, 이 과정에서 엣지 AI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인텔리전스가 AI라는 틀을 거치지 않으면 UI라는 형태로 이용자들과 만날 수 없다는 다소 도발적인 주장이다.
다음은 '스마트폰 중심에서 ‘에이전트’ 중심으로'라는 키워드다.
아몬 CEO는 “우리는 이제 스마트폰 중심 환경에서 벗어나고 있다"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대체할 다음 기기가 무엇인지 묻지만, 휴대폰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다만 경험의 중심이 모든 앱의 저장소였던 휴대폰에서 AI 에이전트로 이동하는 트렌드는 피할 수 없다. 아몬 CEO는 "스마트워치, 이어버드, 안경과 같은 웨어러블은 더 이상 휴대폰의 기능을 확장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에이전트와 직접 상호작용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당신의 생태계(ecosystem of you)’를 만들어 낸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수직적 플랫폼보다 수평적 플랫폼이 더 유리할 것이라는 것이 아몬 CEO의 주장이다.
'사용자를 예측하는 에이전틱 앱'이라는 키워드도 눈길을 끈다.
그는 “애플리케이션은 사용자의 의도를 이해하고 필요를 예측하며 사용자를 위해 일을 처리하는 ‘에이전틱(Agentic) 앱’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예를 들어 지금은 명함을 스캔해 연락처에 추가하고, 캘린더를 열어 일정을 조율한 후 은행 앱으로 청구서를 납부하지만 앞으로는 간단히 ‘내 연락처에 입력해’라고 말하거나, AI가 ‘일정에 충돌이 있는데 조정해줄까?’라고 묻거나 ‘이 청구서를 납부해줘’라고 말하는 것만으로 모든 것이 처리되는 새로운 경험이 가능해질 것"이라 말했다.

'컴퓨팅 구조의 완전한 재설계'도 피할 수 없는 대세다. 그는 “새로운 AI 경험을 지원하기 위해 OS, 소프트웨어, 실리콘과 같은 것들이 완전히 재설계되어야 할 것"이라며 "전통적인 프로세서-OS-애플리케이션 구조에서 벗어나 에이전트와 수많은 맥락, 무엇보다 당신에 대한 기억을 처리할 수 있는 프로세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나아가 "스냅드래곤 기술은 이 모든 허들을 넘기위해 에이전틱 모뎀, 새로운 메모리 아키텍처, 그리고 AI가 항상 실행될 때를 대비한 초저전력 고성능 AI 프로세서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이브리드 구조로 진화하는 AI 모델'도 중요하다. 그는 “AI 모델이 하이브리드로 발전하고 있으며 이제 전문가 혼합(mixture of experts), 증류(distillation), 연쇄 사고(chain of thought), 압축, 양자화와 같은 기술들이 모델 아키텍처를 바꾸고 있다"면서 "이제 하나의 시스템으로 작동하는 모델들의 집합이 있으며, 이들 중 다수는 엣지에서 실행된다"고 말했다.
메인 모델이 클라우드와 엣지 모두에서 작동된다는 설명에 가깝다.
' AI 시대를 위한 연결성, 6G'도 핵심 키워드다. 그는 “클라우드와 엣지 사이에서는 연결성이 매우 중요하며. AI 시대 연결성은 새로운 차원의 효율성과 복원력을 갖춘 ‘AI 네이티브’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차세대 연결 기술인 6G는 클라우드와 엣지 장치 간의 연결고리로 설계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몬 CEO는 "2028년까지 6G를 탑재한 사전 상용화 기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