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휴양단지 지정이 취소돼 장기간 방치됐던 충남 당진 도비도와 난지도 일대의 해양관광복합단지 개발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24일 충남도는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태흠 지사, 오성환 당진시장, 조영호 한국농어촌공사 기획전략이사, 인장환 도비도특구개발 대표, 김호석 대일레저개발 회장 등이 참석해 '도비도-난지도 해양관광복합단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충남도는 24일 도청 회의실에서 '도비도-난지도 해양관광복합단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출처=충남도
충남도는 24일 도청 회의실에서 '도비도-난지도 해양관광복합단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출처=충남도

도비도·난지도 일원은 2003년부터 5차례 민간공모를 추진했지만 모두 무산되면서 개발이 지연됐다. 2015년에는 농어촌공사가 조성한 농어촌관광휴양단지 지정마저 취소된 바 있다.

올해부터 오는 2031년까지 국비 103억원을 비롯해 지방비 252억원, 민자 1조 6490억원 등 모두 1조 6845억원을 투입한다. 한국토지신탁과 동부건설 등 7개 기업으로 구성된 도비도특구개발은 도비도에 인공 라군, 호텔·콘도, 스포츠 에어돔, 골프장 등을 건설한다. 대일레저개발도 난지도에 치유 글램핑, 해상 케이블카, 골프장, 집라인 등 체류형 레저시설 조성에 나선다.

도는 전담팀을 꾸려 관광단지 지정승인, 산지전용 허가, 도시관리계획 결정 등 행정절차를 지원한다. 사업이 본격화되면 3000명 이상의 건설·운영 일자리가 창출됨은 물론 연간 수십만 명의 관광객을 예상하고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오랫동안 흉물처럼 방치된 도비도와 난지도의 개발이 본격 시작됐다"며 "오는 2031년 충남의 새 성장동력이 되도록 모든 지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