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재활용 철 스크랩을 활용한 타이어용 고강도 스틸벨트 개발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2023년 현대제철, HS효성첨단소재, 한국타이어 등과 구축한 공동 연구체계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탄소 저감 스틸벨트를 개발한 것이다.
스틸벨트는 타이어 고무층 내부에 삽입되는 철선(Steel wire) 부품으로, 타이어 하중을 지탱하고 비틀림과 변형을 최소화해 주행 안전성 및 내구성을 향상시키는 핵심 부품이다. 운행 중 마모되는 고무와 달리 타이어 수명 내내 일관된 성능을 보장해야 하는 만큼, 엄격한 품질 수준과 높은 강도가 요구된다.
기존 스틸벨트는 철광석을 고로에 녹여 제작했지만, 탄소 저감 스틸벨트는 철 스크랩 등 재활용 소재를 80% 이상 사용해 생산과정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2% 줄였다.

차량 1대당 약 3kg(kgCO2-eq) 이상의 탄소 배출량 저감 효과로 연간 참나무 한 그루가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과 유사한 수준이다.
재활용 소재에 최적화된 특수 열처리 가공기술을 적용해 최고급 강성인 UT(Ultra-Tensile)급 성능을 구현했다.
탄소 저감 스틸벨트가 적용된 타이어는 향후 출시될 현대차그룹 차량에 순차 적용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홍승현 기초소재연구센터 상무는 "소재부터 완성차까지의 밸류체인을 구성하는 우리나라 대표 기업들이 지속 가능한 미래라는 공동 목표 아래 이뤄낸 기술 협력의 결과물"이라며 "미래 세대를 위한 탄소중립이라는 여정에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기술 완성도를 더욱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