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연휴,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전시장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연휴 기간 서울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전시 12곳을 모았다. 휴관일 등 일정에 변동이 있을 수 있으므로 방문 전 공식 안내처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다.

1. <시대의 언어>

DDP 뮤지엄 3층 둘레길갤러리

~10/10. 무료.

DDP는 타자기, 라디오, 텔레비전, 전화기 등 아날로그 생활디자인 사물을 통해 기술과 인간 감각이 만든 ‘시대의 언어’를 되짚는다. AI가 기획 과정에 참여해 과거의 기술 언어를 오늘날의 시각으로 재해석하는 시도도 선보인다.

시대의 언어
시대의 언어

 

2. <광채光彩: 시작의 순간들>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3층 3, 4전시실

~10/12. 무료.

한국에서 사진이 예술로 자리매김해 온 배경과 그 형성 과정을 소개한다. 2015년 이후부터 10여 년간 축적한 사진미술관의 수집과 연구를 축적 삼아, 사진 매체가 시대의 감각과 사유를 담아내는 방식을 들여다본다. 

광채光彩: 시작의 순간들
광채光彩: 시작의 순간들

 

3. <녹슬지 않은 시간: 금속 자료와 보존 이야기>

한성백제박물관 기획전시실

~10/19. 무료.

기증자료 특별전시회로 청동, 금동, 은, 철 등 다양한 재질의 식기, 무기, 장신구 등 금속 문화유산을 통해 한반도의 시간과 기술, 보존 과학의 이야기를 전한다. 문화유산 기증에 뜻을 모은 시민 소장가들의 협조를 통해서 모였다. 

녹슬지 않은 시간: 금속 자료와 보존 이야기
녹슬지 않은 시간: 금속 자료와 보존 이야기

 

4. <집, 옷을 입다>

서울공예박물관 전시1동

~10/19. 무료.

서울공예박물관과 폴란드 아담 미츠키에비츠 문화원이 서로 다른 기후와 문화 속에서 발전한 전통 섬유공예를 부제 ‘공간의 호흡’과 ‘계절의 조율’로 진행한다. 고소미, 김영은, 김은주, 장영철, 알렉산드라 켕지오렉, 알리차 비엘라브스카 작가 등이 참여했다.

집, 옷을 입다
집, 옷을 입다

 

5. <우관중: 흑과 백 사이>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 

~10/19. 무료.

홍콩예술박물관 소장품인 우관중의 작품 17점을 선보인다. 그는 전통 수묵화의 감성과 서양 모더니즘 기법을 융합한 독창적 화풍으로 동서양 미술의 경계를 확장했다. ‘두 마리 제비’, ‘강남 회상’ 등 대표작도 전시된다. 

우관중: 흑과 백 사이
우관중: 흑과 백 사이

 

6. <Rocking to Infinity>

국제갤러리 K3, 한옥

~10/26 (10/5~7 휴관). 무료.

루이즈 부르주아의 생애 후반 20여 년의 조각과 드로잉을 선보인다. 자화상, 연인, 모자 관계, 이상적인 어머니상, 가정, 풍경 등 그녀가 탐구한 주제를 담았다. 직물 작업과 드로잉이 전시장 네 벽을 감싸며 강한 몰입감을 제공한다. 

Rocking to Infinity
Rocking to Infinity

 

7. <나랏말싸미>

남산골한옥마을 전통공예관

~10/26. 무료

하늘, 사람, 땅의 이치에 따라 모음을 만들고 소리 나는 위치와 방법을 본떠 자음을 만든 문자인 훈민정음. 전시에서는 한글의 원리와 아름다움, 일제강점기 속에서도 우리의 글을 지켜낸 역사의 순간들을 보여준다. 

나랏말싸미
나랏말싸미

 

8. <창작의 정원>

DDP디자인 둘레길A구간

~10/31. 무료.

한국 디자인을 이끌어갈 36인의 디자이너를 조명하고 한국 디자인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소개한다. 아트퍼니처·조명·오브제 등 다채로운 작품이 3개 층에 걸친 보테닉 아트 공간과 어우러져, 구간별로 색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창작의 정원
창작의 정원

 

9. <백제랑 호랑이랑>

서울백제어린이박물관 다목적실

~11/2. 무료.

어린이들에게 ‘호랑이’를 주제로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참여형 전시다. 고대 유물, 고분 벽화, AI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호랑이를 표현하고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고대 호랑이 색칠하기 체험 공간도 마련돼있다.

백제랑 호랑이랑
백제랑 호랑이랑

 

10. <장영혜중공업 vs. 홍진훤: 중간 지대는 없다>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11/2. 무료.

매해 두 작가를 맞붙이는 미술관 대표 연례전이다. 공동체 내 갈등과 정치적 불화에 주목하고, 동시대 사회에 대한 비판적 시선을 제시한다. 텍스트와 이미지의 한계와 가능성을 실험하며 예술의 현실 개입과 정치적 가능성을 탐색한다.

장영혜중공업 vs. 홍진훤: 중간 지대는 없다
장영혜중공업 vs. 홍진훤: 중간 지대는 없다

 

11. <불가분적 관계>

화이트 큐브 / 타데우스 로팍

~10/18(10/5~7 휴관) / ~ 11/8 (10/3~7 휴관). 무료.

안토니 곰리의 첫 서울 개인전이다. 두 갤러리가 공동 개최하는 만큼 대표작들을 심도 있게 소개하며, 도시 환경과 인간 신체의 관계를 탐구하는 곰리의 예술 세계를 조명한다. 도시 ‘서울’에서 그의 작업이 어떻게 해석되는지 경험할 수 있다.

불가분적 관계
불가분적 관계

 

12. <서시: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서울시립미술관 가나아트컬렉션 전시실

~11/23. 무료.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전시다. 가나아트 이호재 대표가 서울시립미술관에 기증한 컬렉션으로, 1980~90년대 한국 사회 현실을 반영한 민중 미술과 리얼리즘 작품을 소개한다. 관객의 높은 관심으로, 당초 종료일에서 한 달 연장했다.

서시: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서시: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한국 근현대 거장의 삶과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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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승철: 프로토타입(PROTOTY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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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베 튈레展 색색깔깔 뮤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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