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고래 시추 모습. 사진=한국석유공사
대왕고래 시추 모습. 사진=한국석유공사

윤석열 전 정부의 핵심 사업이었던 동해 신해 유전 개발 사업인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첫 탐사시추 결과, 경제성이 있는 수준의 가스 회수 불가능이란 결론이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송재봉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한국석유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왕고래 프로젝트 첫 탐사시추를 통해 시료를 정밀 분석한 결과 가스포화도는 약 6%로 확인됐다. 이는 시추 전 예상했던 가스포화도인 50~70%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다. 

가스 포화도는 유전·가스전의 상업성을 좌우하는 핵심 지표다. 이번 시추 결과로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경제성이 없다’는 평가다.

석유공사는 심부 근원암에서 생성된 열적기원 가스가 대왕고래 유망구조까지 이동하지 못한 데에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2월 6일 산업통상자원부 고위관계자는 “가스 징후가 잠정적으로 일부 있었음을 확인했지만 그 규모가 유의미한 수준이 아니라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다만 석유나 가스 등 자원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층구조인 유망구조는 당초 예상했던 것 이상이라는 게 정밀분석 결과다. 대왕고래 프로젝트 1차 시추 시료의 암상은 당초 예상했던 심해에서 퇴적된 사암이었다. 

한편 동해 심해 유전 개발 사업인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윤석열 전 정부의 핵심 사업이었다. 윤 정부는 탐사의 성공 확률은 20%로, 최소 5회의 추가 탐사 시추가 필요할 것으로 관측했다. 석유공사는 탐사선 웨스트 카펠라호를 통해 지난해 12월 20일 대왕고래 첫 시추 작업에 착수, 올해 2월 4일 종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