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건설이 건설현장 일용직 근로자의 생활안정을 위해 임금을 주 단위로 직접 지급하는 '직접 주급 지급제'를 도입해 주목을 받고 있다.

16일 계룡건설에 따르면 이달부터 계룡건설이 주관해 시공하는 전국 100여개 현장에서 '직접 주급 지급제'제도를 시행중이다.

계룡건설 사옥. 출처=계룡건설
계룡건설 사옥. 출처=계룡건설

그동안 일용직 근로자는 용역사를 통해 현장에 투입되고 임금도 시공사가 용역사에 월 단위로 인건비를 지급해 왔다. 이 과정에서 일부 용역사의 대금 미지급이나 과다 수수료 차감으로 인해 근로자가 제때 임금을 못받고 실제 수령액이 줄어드는 사례가 빈번했다.

최근 대법원도 용역사를 통한 임금지급 관행이 위법하다고 판단해 '임금 직접 지급원칙'의 중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계룡건설은 본사의 자금력을 활용해 현장 일용직 근로자의 임금을 매주 본사가 직접 결제해 집행하기로 결정했다. 향후 불필요한 중간과정이 사라지고 임금지급의 투명성과 안정성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명절을 앞두고 협력업체와 근로자의 자금부담을 덜기 위해 하도급 대금 조기지급 등 상생활동을 펼치고 있다.

계룡건설 관계자는 "직접 주급 지급제는 일용직 근로자가 안정적으로 생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업의 신뢰도를 높이고 건설 인력난 해소와 노동환경 개선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