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 노사가 마련한 2025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를 통해 가결됐다.
포스코 노조는 13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잠정합의안 수용 여부 온라인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선거인수 8426명 중 8149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5848표(71.76%), 반대 2301표(28.24%)로 가결됐다.
지난해 대비 다소 높은 찬성률이다. 글로벌 공급 과잉, 수요산업 둔화, 미국발 50% 관세부과 등 철강산업이 당면하고 있는 구조적 어려움을 탈피하기 위해 교섭을 조기에 마무리하고자 한 노사의 의중이 반영됐다. 쟁의행위 이전에 철강경쟁력 회복과 안전한 작업장 실현이 우선돼야 한다는 시선이다.
앞서 포스코 노사는 지난 9월 5일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바 있다. 주요 내용은 ▲ 기본임금 11만원 인상 ▲ 철강경쟁력 강화 공헌금 250만원 ▲ WSD 15년 연속 세계 최고 철강사 선정 축하 우리사주 취득 지원금 400만원 ▲ 정부의 민생회복 기조 동참 및 지역 소상공인과의 상생 지원 등 K-노사문화 실천장려를 위한 지역사랑 상품권 50만원 ▲ 현장내 작업중지권 사용 확대를 통한 안전조치 강화 등이다.
이번 임단협에서 포스코 노사는 최근 수년간 반복된 교섭결렬 선언, 파업 찬반투표 등 투쟁과 갈등 위주의 패턴을 깨고 평화 교섭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는데 의미가 크다.
임단협 교섭이 원만히 타결되면서 포스코는 1968년 창사 이래 57년 무분규의 전통을 이어가게 됐다. 포스코는 9월 17일 이희근 사장, 김성호 노조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임단협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