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전지현, 모델 박혜림을 담았던 세계적인 인물 사진가 애니 레보비츠의 대규모 회고전이 스페인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자라(ZARA) 모기업 인디텍스 그룹의 마르타 오르테가 페레즈 재단(MOP 재단)은 전시 ‘원더랜드(Wonderland)’를 11월 22일부터 스페인 라 코루냐의 MOP 재단 전시관에서 개막한다고 밝혔다.
레보비츠 작가는 지난 50여 년간 인물 사진으로 대중문화의 기억을 기록해왔다. 그는 롤링 스톤즈, 밥 딜런, 존 레논 등 음악인을 비롯해 패션·예술·정치 전반을 아우르며 독창적인 시각 언어를 구축했다.
한국인 가운데 전지현은 미국판 ‘보그’에서 중국 배우 리빙빙과 함께 레보비츠의 화보에 등장한 바 있고, 한국 모델 박혜림 역시 그의 카메라 앞에 섰다.
MOP 재단은 전시에 맞춰 브루스 스프링스틴, 패티 스미스, 글로리아 스타이넘 등과 인터뷰 영상과 헌정 간행물을 공개한다.
마르타 오르테가 회장은 “애니 레보비츠는 인물의 아우라를 포착하는 마법 같은 능력을 가졌다. 그녀는 다른 사람들은 보지 못하는 순간과 진실을 찾는 데 천재적인 재능을 가졌다”며, “라 코루냐에서 열리는 세계적 수준의 사진전에 그녀를 첫 여성 작가로 선보일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이어 그녀는 “애니는 활동 내내 모든 세대의 여성들을 꾸준히 조명해왔다. 특히 나이 든 여성들을 담은 그녀의 이미지는 장엄하면서도 독보적으로 아름답다”고 덧붙였다.
MOP 재단은 피터 린드버그, 스티븐 마이젤, 헬무트 뉴튼, 어빙 펜, 데이비드 베일리 전시를 이어오며 라 코루냐를 세계 사진예술의 거점으로 키워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