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기업재단 카카오임팩트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기후 변화 대응의 현재와 미래를 논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전문가 회의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8일 밝혔다.

카카오임팩트는 지난 9월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제주에서 임팩트 투자사 소풍벤처스와 공동으로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서밋’을 개최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기후기술과 AI 미래를 다시 쓰다’를 주제로 AI가 기후 문제 해결의 핵심 열쇠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했다.

특히 올해는 민간 기업 주최 행사로는 유일하게 APEC 중소기업 장관회의의 공식 연계 프로그램으로 선정되며 그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 행사에는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학영 국회부의장 류석영 카카오임팩트 이사장 등 국내외 기업 및 기후테크 스타트업 투자자 정책 전문가 120여 명이 총출동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서밋은 단순한 기술 교류를 넘어 카카오가 AI라는 자사의 핵심 역량을 기후 문제 해결이라는 시대적 과제와 연결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네이버 SK 등 국내 타 빅테크 기업들이 친환경 데이터센터 구축이나 에너지 기술 투자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카카오는 ‘생태계 조성’에 방점을 찍었다. 자사 플랫폼 역량을 활용해 유망한 기후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이들이 AI 기술과 융합해 성장할 수 있는 판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행사는 3일간 총 15개의 세션으로 구성됐으며 카카오의 황민호 오보영 리더 등 35명의 연사가 AI 기반 에너지 효율화 기후 예측 모델링 등 구체적인 기술 접목 사례와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사진=카카오
사진=카카오

개막식에서 행사의 포문을 연 류석영 카카오임팩트 이사장은 “소풍벤처스와 함께 기후기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자리를 3회째 마련할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기후기술은 AI와의 융합을 통해 근본적인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며 이번 서밋이 행동의 시작점이 될 수 있도록 여기 계신 분들과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체감하고 있는 요즘 이번 서밋은 기후문제 해법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기술 혁신이 지속 가능한 사회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을 이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공동 주최사인 소풍벤처스의 한상엽 대표는 “국가 차원의 필수 전략 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기후기술과 AI에 대한 논의의 장을 카카오임팩트와 함께 만들어나갈 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한다”며 “AI와 기후기술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행동하는 전문가들의 커뮤니티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카카오임팩트는 향후 ‘임팩트클라이밋 네트워크’를 구축해 이번 서밋에서 형성된 전문가 네트워크를 상시 운영하며 기후테크 스타트업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