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룩이 2025년 여름휴가 해외여행 트렌드를 8일 발표했다. 이번 데이터 분석 결과 과거 단체 패키지여행의 성지였던 국가들에서 개별 자유여행객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여행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클룩이 지난 7월 1일부터 8월 20일까지의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통적으로 단체 관광이 주를 이뤘던 중국 여행 상품 예약률이 전년 동기 대비 88% 급증했다. 세부적으로는 일일 투어가 549% 공항 픽업 228% 모빌리티 538% 등 개별 여행객을 위한 상품 판매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복잡한 동선 탓에 패키지 선호도가 높았던 스페인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전체 예약률은 85% 늘었으며 일일 투어 51% 모빌리티 1390% 액티비티 370% 등 자유여행 관련 상품 예약이 크게 증가했다.

이러한 변화는 더 이상 정해진 일정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경험을 추구하는 여행객이 시장의 주류로 부상했음을 의미한다. 과거 여행사를 통해 모든 일정을 해결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이제는 플랫폼을 통해 항공 숙박뿐 아니라 현지 투어 교통편까지 직접 설계하는 ‘DIY 여행’이 대세로 자리 잡은 것이다. 이는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전통적인 패키지 중심의 여행사들에게는 새로운 도전 과제이자 체질 개선의 필요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사진=클룩
사진=클룩

물론 근거리 여행지에 대한 선호는 여전했다. 같은 기간 한국인 해외여행객이 가장 많이 찾은 국가는 일본 베트남 대만 태국 홍콩∙마카오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동시에 여행지의 다변화 현상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포르투갈 예약률은 240% 캐나다는 142% 아프리카는 137% 증가하며 장거리 여행지에 대한 수요가 폭증했다. 튀르키예 90% 체코 87% 이탈리아 78% 등 유럽 국가들의 인기도 크게 늘어 여행객들의 탐험 반경이 전 세계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여행지에서만 가능한 독특한 체험에 대한 관심 증가는 주목할 만하다. 베트남 호이안의 호아이강 보트 랜턴 띄우기 체험은 174% 태국 치앙마이 쿠킹 클래스는 104% 베트남 바나힐 알파인 코스터 체험은 477% 하와이 UTV 랩터 체험은 369% 각각 예약률이 치솟았다. 이는 단순히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을 넘어 현지의 문화를 깊이 체험하려는 여행 트렌드를 명확히 보여주는 지표다.

한편 해외여행뿐 아니라 국내 여행 수요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테마파크 등 어트랙션 상품 예약은 76% 호텔 예약은 100% 증가하며 활발한 국내 관광 시장의 단면을 보였다.

이준호 클룩 한국 지사장은 “이번 여름휴가 예약 데이터를 통해 다양한 여행지와 이색 액티비티에 대한 높은 관심과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클룩은 고객들에게 다채로운 여행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발 빠르게 트렌드를 확인하며 상품 및 서비스 강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