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가 대한LPG협회와 국내 최초 LPG 풀 하이브리드 양산 차량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5일 서울 강남구 르노코리아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사장과 이호중 대한LPG협회장 등 양사 주요 임원진이 참석했다. 지난 1일 취임한 파리 사장의 첫 대외 활동이다.
양사는 LPG 직분사(LPDi) 엔진을 기반으로 한 풀 하이브리드 양산 차량 개발에 공동 협력한다. LPDi는 고압 연료펌프로 액체 상태 LPG를 실린더 내에 직접 분사하는 4세대 시스템으로, 기존 LPLi 엔진 대비 높은 효율을 발휘하지만 아직 국내 양산 승용차에 도입된 사례는 없다.

르노코리아는 LPG 직분사 엔진에 직병렬 듀얼 모터 구동의 하이브리드 E-Tech 시스템을 결합해 경제성을 극대화한 풀 하이브리드 양산 차량을 개발하고 수년내 국내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해 5월 '차세대 친환경 LPG 차량 공동개발 업무협약'을 맺고 프로토타입 차량 3대를 제작해 검증 작업을 진행해온 결과, LPDi 하이브리드가 충분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됐다.

프로토타입 시험 결과 기존 LPG 차량 대비 대폭적인 연비 성능 향상과 함께 엄격한 배출가스 규제인 SULEV30도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동급 가솔린 하이브리드차 대비 유의미한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출력과 토크는 기존 가솔린 하이브리드와 동등한 수준을 확보했다.
대한LPG협회는 1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비를 지원해 향후 상용화 단계에서 기술 완성도와 사업 추진 동력을 높일 계획이다. 실제 양산이 이뤄지면 국내 최초 LPG 직분사 풀 하이브리드 모델이 될 전망이다.

국내 승용 부문에서는 지난 2022년 기아 스포티지 이후 한동안 LPG 신차 출시가 없었던 만큼, 업계는 이번 모델이 LPG 수송용 시장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2014년 국내 최초로 LPG 도넛탱크를 탑재한 SM5 LPLi를 출시했고, 2019년에는 QM6 LPe를 선보이며 LPG SUV 대중화를 이끌었다.
이호중 대한LPG협회장은 "LPG 하이브리드 차량은 친환경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한 차세대 모델로, 연비 향상과 온실가스 감축을 통해 운전자 만족도를 높이고 대기환경 개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