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외식업계 불황을 타개할 비책으로 전통주를 지목했다. 최신 소비 트렌드로 떠오른 전통주를 가게 매출 상승의 기회로 연결하는 구체적인 전략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해 업주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4일 배민아카데미 서울센터에서 50여 명의 외식업주와 예비창업자가 참석한 가운데 배민 전통주 시음과 클래스 강좌를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클래스는 최근 외식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한 전통주 트렌드에 주목해 기획됐다. 2023년 주류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통주 월 평균 음용 비중은 21.2%에 달하며 선호 주종 3위에 오르는 등 수요 기반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외식업계는 이를 놓치지 않고 일반 주류보다 객단가가 높은 전통주를 활용해 저녁 매출을 끌어올리는 전략을 활발히 모색 중이다.
현장의 반응은 이러한 흐름을 명확히 증명했다. 서울 중랑구 면목동에서 한식요리주점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배민아카데미에서 교육을 듣고 전통주를 가게에 들여놨는데 일반 주류보다 단가가 높은데도 젊은 세대들의 반응이 좋았다”며 “전통주 가짓수가 부족하다고 판단해 더 들여놓고자 이번 클래스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소비자의 관심이 실제 매출로 이어지는 성공 사례가 현장에서 공유된 것이다.

클래스는 업주들이 가게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내용으로 채워졌다. 이론 과정에서는 기본적인 전통주 개념부터 인기 주류와 가게 특성에 맞는 큐레이션 전략 전통주 하이볼 레시피 등을 소개했다. 이어진 시음 과정에서는 양조장 4곳의 전통주 11종과 큐레이션 플랫폼 대동여주도가 제안하는 12종의 술을 직접 맛보며 가게에 들여놓을 주류를 탐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배민아카데미의 시음 교육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4년 11월 와인 시음회를 시작으로 카페 맥주 등 다양한 주류와 음료 트렌드를 다루며 지금까지 총 7차례의 시음회를 열었고 누적 참가자는 1100명에 이른다. 급변하는 외식업 트렌드를 업주들이 빠르게 흡수하고 경영 전략에 활용하도록 돕는 동반자 역할을 자처한 셈이다.
우아한형제들 권용규 파트너성장센터장은 “최근 전통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외식업 사장님들의 매출 상승의 기회로 만들고자 이번 클래스를 준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배민아카데미를 통해 외식업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가게 운영에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고자 다양한 강좌를 개설·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