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털 솔루션 전문기업 프리핀스와 오리불고기 프랜차이즈 '오리덕애' 운영사 두투미가 손잡고 새로운 창업 모델을 선보였다.
두 회사는 매장 운영에 필요한 각종 설비를 구독이나 렌털 방식으로 제공해 가맹점주의 초기 창업 비용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춘 '렌털창업 프로그램'을 공동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인테리어 주방 설비 디지털 사이니지 POS 시스템 보안장비 등 창업 필수 집기를 가맹점주가 직접 구매하는 대신 매달 사용료를 내는 방식이다. 가맹점주는 목돈 부담 없이 영업을 시작해 매달 발생하는 수익으로 비용을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이번 협력은 수억원에 달하는 초기 투자금 때문에 프랜차이즈 창업을 망설이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존 프랜차이즈 시장이 가맹점주에게 인테리어나 설비 구매 비용을 일시에 요구하며 가맹본사의 주된 수익원으로 삼았던 업계 관행에 변화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자동차나 정수기처럼 이제는 가게도 '구독'하는 시대가 열린 셈이다.

실제 효과는 수치로도 증명된다. 지난해 프리핀스의 렌털창업 프로그램을 먼저 도입한 한 마라탕 프랜차이즈의 경우 전국 200개 매장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개 매장을 차릴 비용으로 최대 4개 매장까지 운영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모델의 핵심은 가맹본사인 두투미가 직접 렌털 사업의 주체가 된다는 점이다. 프리핀스는 두투미에게 렌털 상품 설계부터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구축 렌털 금융 지원까지 포괄하는 솔루션을 제공했다. 외부 금융사를 끼는 대신 본사가 직접 운영해 중간 비용을 줄이고 서비스 품질을 높여 가맹점주의 부담을 낮추는 선순환 구조다.
두투미 김요섭 대표는 "렌털전환 솔루션 덕분에 가맹점의 매출 증가와 비용 절감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거품 가득한 창업 시장을 개혁하기 위해 각 분야 전문기업과 협업해 가맹점을 이롭게 하는 가맹 본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프리핀스 신상용 대표는 "렌털전환 솔루션을 활용하면 가맹 본사가 매장 내 집기류 렌털 운영을 일괄 관리해 가맹점은 매장 영업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며 "가맹 본사와 가맹점을 이롭게 하고 매장 방문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 제공에 기여하는 등 렌털전환의 선순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솔루션을 제공한 프리핀스는 국내 최대 AI 주차관제 기업 아이파킹 창업자인 신상용 대표가 회사를 NHN 등에 매각한 후 재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신 대표는 아이파킹에서 주차관제 렌털 사업을 성공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제조 판매 기업들이 쉽게 렌털·구독 사업에 진출하도록 돕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개발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