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마곡 글로벌 R&D 센터. 사진=이랜드그룹
이랜드 마곡 글로벌 R&D 센터. 사진=이랜드그룹

이랜드그룹은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8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매출은 1조4074억원으로 6%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으로는 매출 2조7431억원, 영업이익 156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 9% 성장한 수준이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이랜드월드는 연결 기준 2분기 매출 1조4074억원, 영업이익 86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 19% 성장했다. 상반기 누적은 매출 2조7431억원 5% 증가했고, 영업이익 1560억원으로 9% 성장세를 보였다. 

이랜드 관계자는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함과 동시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또한 35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했다”며 “마곡 R&D센터 준공 등 굵직한 투자가 마무리되면서 그룹 전반의 재무 구조와 수익 구조 또한 더욱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특히 패션 소비시장 불황에도 이랜드월드의 패션 브랜드가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랜드월드의 패션부문은 상반기 누적 869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5년 연속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스포츠, SPA, 캐주얼 등 각 카테고리의 대표 브랜드가 고르게 성장세를 기록하며 법인 전체의 성장을 이끌었다.

스포츠 부문에서는 뉴발란스와 뉴발란스 키즈가 13%, 20%가량 성장했다. SPA 부문에서는 스파오가 10% 성장률을 기록했다. 여기에 더해 2020년 새롭게 론칭한 스파오 키즈 또한 매년 2배 성장을 기록하며 스파오의 성장세에 힘을 더했다. 이와 함께 아메리칸 캐주얼 브랜드 후아유가 올 상반기 20% 성장세를 보이며 효자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이랜드의 외식 사업 법인 이랜드이츠는 가성비 뷔페 콘텐츠를 무기로 상반기 매출 276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약 29% 증가한 수준이다. 이와 함께 영업이익 또한 50% 가량 증가하며 매출과 수익을 동시에 잡았다.

호실적을 이끈 건 단연 ‘애슐리퀸즈’다. 전국 115개 매장을 운영 중인 애슐리퀸즈는 마곡 및 구의 이스트폴점 오픈으로 새롭게 떠오르는 서울 중심 상권을 선점함과 동시에 춘천점을 통해 강원도까지 공략하는 등 전국 단위의 ‘애세권(애슐리 생활권)’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랜드그룹의 유통 사업부문을 담당하는 이랜드리테일의 하이퍼부문 매출은 올해 상반기 46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늘었다. 영업이익도 71% 증가했다. 

하이퍼 부문 성과의 중심에는 ‘델리 바이 애슐리’가 있다. 킴스클럽 점포 내에 델리를 전면 배치해 체류 시간을 늘리고, 다른 상품들과의 연계 구매까지 유발하는 앵커 콘텐츠다. 델리 바이 애슐리는 이랜드이츠 뷔페 브랜드 애슐리퀸즈의 대표 메뉴를 즉석 섭취 식품 형태로 판매하는 브랜드로 지난해 3월 론칭해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700만개를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 킴스클럽 채널 매출로만 전년 동기 대비 224% 성장했다.

이랜드리테일은 오는 9월 이랜드글로벌과 이랜드킴스클럽을 흡수 합병하고 유통·패션·하이퍼마켓 부문을 단일 법인 체계로 묶는다. 어려운 오프라인 유통 환경 속에서 합병을 통해 내실화와 효율화 중심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하는 것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상반기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그룹의 각 사업부문과 브랜드가 고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와 효율화 전략이 효과를 보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각 사업부문의 핵심 경쟁력을 높이는 것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