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진행되고 있는 고척 스카이돔에 캐논 EOS R50 V를 들고 가봤다. 사진=이코노믹리뷰 김효경 기자
8월,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진행되고 있는 고척 스카이돔에 캐논 EOS R50 V를 들고 가봤다. 사진=이코노믹리뷰 김효경 기자

1인 방송이 가능해지고 ‘크리에이터’가 직업이 된 시대. 카메라만 있다면 누구나 ‘인플루언서’가 될 수 있는 세상 속에서 기자도 일주일간 브이로거가 돼봤다. 누군가의 말보다 보이는 것에 집중한 일주일, 기자의 무기는 노트북이 아닌 캐논 ‘EOS R50 V’였다.

큰 꿈을 품고 고척으로 향한 날

8월의 고척 스카이돔.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캐논 EOS R50 V의 크기를 비교하기 위해 야구공과 찍어봤다. 사진=이코노믹리뷰 김효경 기자
8월의 고척 스카이돔.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캐논 EOS R50 V의 크기를 비교하기 위해 야구공과 찍어봤다. 사진=이코노믹리뷰 김효경 기자

기자의 가장 최근 카메라는 약 8년 전의 캐논 800D다. 이후 스마트폰 카메라 기능만 사용했으며 정말 오랜만에 최신형 카메라를 체험해봤다.

카메라의 성능을 확인하고자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프로야구 경기가 한창인 고척 스카이돔으로 향했다. 넓은 장소와 빠른 움직임. 그리고 많은 인파 속에서 EOS R50 V가 초보 브이로거들의 무기가 될 수 있을지 내심 기대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EOS R50 V는 약 2420만 화소 APS-C 센서와 최신 DIGIC X 이미지 프로세서를 탑재해 6K 오버샘플링을 활용한 크롭 없는 4K 30p 영상 촬영이 가능하며, 풀 HD 120p 촬영까지 지원한다. 최대 YCC 422 10비트로 풍부한 계조의 영상을 촬영할 수 있어 후편집 작업도 용이하다.

캐논 EOS R50 V. 사진=이코노믹리뷰 김효경 기자
캐논 EOS R50 V. 사진=이코노믹리뷰 김효경 기자

카메라를 손에 쥐었을 때 느낌은 ‘확실히 가볍다’였다.

영상 제작자를 저격한 모델인 만큼 아담한 체격에 강한 성능을 자랑했다. EOS R50 V는 배터리와 SD카드를 포함해 무게가 약 370g에 불과하다. 카메라와 야구공을 비교했을 때도 높이는 거의 비슷할 정도로 작았다. 기동성에 있어 상당한 강점이다.

기자는 야구 팬들의 움직임이 많은 1층 응원석으로 향했다. 한 손엔 응원배트를, 한 손엔 카메라를 들고 현장을 즐겼다. EOS R50 V와 함께라면 마치 오늘 ‘승리의 문’이 열릴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8월의 고척 스카이돔.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이날 선발투수인 김윤하 투수가 연습 피칭을 하는 모습. 일반 줌과 디지털 줌을 사용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김효경 기자
8월의 고척 스카이돔.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이날 선발투수인 김윤하 투수가 연습 피칭을 하는 모습. 일반 줌과 디지털 줌을 사용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김효경 기자

이날의 선발투수와 라인업을 기록하기 위해 줌 기능을 사용했다. 이때 디지털 줌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 과거 기자가 캐논 800D를 사용할 당시, 멀리 있는 피사체를 찍기 위해 줌을 사용하고 팔을 뻗어야 했던 기억이 났다.

디지털 줌을 활용해 멀리 있는 물체도 쉽게 찍을 수 있었다. 다만 화질이 조금 안 좋아지는 것은 감안해야 한다. 그러나 손떨림 방지 기능 덕분에 줌을 사용해도 큰 이질감이 들지 않았다.

8월의 고척 스카이돔.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카메라는 캐논 EOS R50 V을 사용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김효경 기자
8월의 고척 스카이돔.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카메라는 캐논 EOS R50 V을 사용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김효경 기자
8월의 고척 스카이돔.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카메라는 캐논 EOS R50 V을 사용했다. 두산베어스의 잭로그 선발투수가 피칭을 하고 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김효경 기자
8월의 고척 스카이돔.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카메라는 캐논 EOS R50 V을 사용했다. 두산베어스의 잭로그 선발투수가 피칭을 하고 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김효경 기자

영상 제작자를 위한 카메라지만, 풍부한 색감과 디테일 표현은 ‘사진 명가’의 저력을 그대로 보여준다. 인물 촬영에서는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톤을 구현했으며, 풍경 촬영에서는 미세한 질감과 깊이감을 살렸다. 특히 역광에서도 피사체를 선명하게 포착해 캐논 특유의 안정된 톤을 유지했다.

다만 배터리 시간은 아쉬웠다. EOS R50 V는 최대 두 시간의 연속 촬영을 지원한다. 약 3시간 정도 진행되는 야구 경기장에서 브이로그를 찍는다면 여분용 배터리는 필수다.

EOS R50 V와 ‘승리요정’이 되고 싶다면?

8월의 고척 스카이돔.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카메라는 캐논 EOS R50 V을 사용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김효경 기자
8월의 고척 스카이돔.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카메라는 캐논 EOS R50 V을 사용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김효경 기자
8월의 고척 스카이돔.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카메라는 캐논 EOS R50 V을 사용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김효경 기자
8월의 고척 스카이돔.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카메라는 캐논 EOS R50 V을 사용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김효경 기자

EOS R50 V는 초보자부터 영상 표현의 폭을 넓히고 싶은 크리에이터까지 다양한 영상 콘텐츠 촬영자를 겨냥한 모델로, 간단한 브이로그부터 전문적인 영상 촬영에 이르는 폭넓은 동영상 촬영 요구를 반영한 카메라다.

세로형 콘텐츠 촬영을 위해 별도 삼각대 나사 구멍을 갖춘 점도 특징이다. 뒷면에는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다양한 버튼과 맞춤형 다이얼링을 넣어 사용자의 촬영 스타일에 맞는 조작 편리성을 더했다.

동영상 촬영에 필수적인 색감 표현과 오디오 성능도 뛰어나다. 영상 촬영 시 14가지의 크리에이티브 컬러필터를 적용할 수 있으며, 피사체나 촬영 신에 맞춘 픽처 스타일 컬러모드도 지원한다. 시네마 EOS 시스템에 쓰이는 캐논 로그 3를 비롯해 전문적인 컬러 모드를 제공하는 커스텀 픽처 기능으로 풍부한 색감의 영상 연출이 가능하다.

8월의 고척 스카이돔.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카메라는 캐논 EOS R50 V을 사용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김효경 기자
8월의 고척 스카이돔.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카메라는 캐논 EOS R50 V을 사용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김효경 기자
8월의 고척 스카이돔.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카메라는 캐논 EOS R50 V을 사용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김효경 기자
8월의 고척 스카이돔.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카메라는 캐논 EOS R50 V을 사용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김효경 기자

HDMI 연결 시 스위치를 통해 여러 장치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으며, 새롭게 출시한 라이브 스위처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의 카메라 영상과 조합해 라이브 송출이 가능하다. 라이브 방송 촬영 시에는 PC와 USB로 연결해 장시간 촬영을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EOS R50 V’는 다양한 촬영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 파워샷 V1에도 적용된 ▲매끄러운 피부 효과 동영상 모드 ▲클로즈업 데모 동영상 모드 ▲동영상 IS 모드를 지원하며 USB, HDMI로 PC와 연결하거나 스마트폰 앱을 통한 무선 연결로 라이브 스트리밍 중에도 원하는 모드를 활용할 수 있다.

8월의 고척 스카이돔.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카메라는 캐논 EOS R50 V을 사용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김효경 기자
8월의 고척 스카이돔.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카메라는 캐논 EOS R50 V을 사용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김효경 기자

일주일간의 체험을 통해 ‘장비의 힘’을 새삼 느꼈다. EOS R50 V는 가볍고 직관적인 조작감, 풍부한 색감과 안정적인 영상 품질로 초보자도 금방 콘텐츠 제작에 몰입하게 만들었다.

이 기기의 가장 큰 미덕은 ‘가벼움’에서 나온다. 여기서 가벼움이란 단순히 370g이라는 물리적 무게만을 뜻하지 않는다. ‘나도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을까’라는 막연한 두려움의 무게까지 덜어준다. 복잡한 설정과 씨름하지 않아도 되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 전문가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4K 영상과 풍부한 색감을 손쉽게 구현하는 기술력은 사용자의 창작 욕구를 부드럽게 이끌어낸다.

작은 크기와 가벼운 무게, 그리고 캐논 특유의 색감과 디테일은 촬영 자체를 즐겁게 만들었고 다양한 편의 기능은 아이디어를 곧바로 구현할 수 있게 했다.

EOS R50 V는 ‘기록’을 넘어 ‘표현’의 즐거움을 알려주는 카메라다. 역동적인 야구장의 함성부터 소소한 일상의 풍경까지 이 작은 기기는 당신의 시선을 특별한 콘텐츠로, 평범한 하루를 한 편의 ‘작품’으로 만들어 줄 준비가 되어있다. 도전이 또 하나의 용기가 되는 요즘, 영상 제작자를 꿈꾼다면 EOS R50 V를 체험해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