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단순한 재미를 넘어 사회적 책임과 미래 세대 육성이라는 게임 산업의 새로운 역할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게임 문화에 소외된 청소년들을 위해 e스포츠 축제를 후원하고 자사의 대표 IP를 활용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ESG 경영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가 주최한 ‘2025 Youth e-Sports Festival’에 공식 후원사로 참여해 취약계층 아동·청소년들의 게임 진로 탐색을 지원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12일 대전 e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이 행사는 전국 지역아동센터 예선을 통과한 약 300명의 청소년들이 e스포츠 대회를 치르고 다양한 게임 관련 직업을 체험하는 축제의 장으로 마련됐다.

이날 카카오게임즈는 자사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찾아가는 프렌즈게임 랜드’를 현장에 그대로 옮겨왔다. 참가자들은 ‘4D VR 버스’를 타고 생동감 넘치는 게임 세계에 몰입하고 휠체어 스포츠 게임을 통해 장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등 다채로운 경험을 했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와 함께 사진을 찍는 포토존은 아이들에게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이는 단순한 시혜성 지원을 넘어 카카오게임즈만이 가진 강력한 IP 자산을 활용해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긍정적 경험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러한 카카오게임즈의 행보는 최근 재계의 화두인 ESG 경영과 게임 산업의 사회적 인식 개선이라는 두 가지 맥락에서 깊은 의미를 갖는다. 과거 게임 산업은 종종 과몰입이나 사행성 논란 등 부정적 꼬리표와 싸워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통해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카카오게임즈의 이번 후원은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2019년부터 꾸준히 이어온 ‘찾아가는 프렌즈게임 랜드’ 활동의 연장선이다. 이는 게임이 가진 순기능 즉 소통과 협력의 도구이자 첨단 기술이 집약된 미래 산업으로서의 면모를 청소년들에게 알리려는 장기적인 투자에 가깝다. 행사장에서 e스포츠 선수를 꿈꾸고 VR 게임에 환호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게임 산업의 잠재적 이용자이자 미래의 개발자와 기획자를 키워내는 일이다.

사진=회사 제공
사진=회사 제공

물론 이러한 노력은 카카오게임즈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주최사인 스마일게이트를 비롯해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저마다 재단을 설립하고 미래 세대를 위한 코딩 교육이나 문화 예술 후원 등 활발한 CSR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게임으로 벌어들인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며 ‘게임은 질병’이라는 오명과 싸우고 산업의 저변을 넓히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러한 경쟁 속에서 카카오게임즈는 남녀노소에게 사랑받는 ‘카카오프렌즈’라는 강력한 무기를 활용해 차별점을 만들어낸다. 기술과 재미에 친숙함과 포용의 가치를 더해 게임 문화의 문턱을 낮추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콘텐츠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는 것이다. 이날 행사에서 희망스튜디오 파트너사들과 사회공헌 사례를 공유하는 세션에 참여한 것 역시 개별 기업의 노력을 넘어 산업계 전반의 ESG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앞으로도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이 게임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고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