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21년째 서비스 중인 PC 온라인 게임 ‘마비노기’에 대규모 업데이트와 파격적인 캐시백 이벤트를 동시에 진행하며 오랜 시간 게임을 지켜온 이용자들의 마음에 보답하고 있다. 이는 신작 경쟁이 치열한 게임 시장에서 ‘집토끼’로 불리는 충성 이용자층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성장 전략임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행보다.

넥슨은 12일 ‘마비노기’의 ‘NEW RISE’ 2차 업데이트와 함께 다양한 이벤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로 신규 아르카나 ‘포비든 알케미스트’와 ‘배리어블 거너’ 2종이 추가됐다. ‘포비든 알케미스트’는 생활 재능을 조합한 최초의 아르카나이며 ‘배리어블 거너’는 총기를 변형해 특수 공격을 구사하는 원거리 딜러다.

또한 이용자가 직접 제작한 의상 세트를 팔거나 빌려줄 수 있는 ‘마네킹 개인 상점’ 시스템이 추가되고 PC와 모바일에서 캐릭터를 꾸밀 수 있는 ‘웹 드레스 룸’ 기능도 도입됐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단순한 콘텐츠 추가를 넘어 마비노기가 가진 고유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이용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돌려주는 데 있다. 마비노기는 치열한 전투 위주의 다른 MMORPG와 달리 캐릭터를 꾸미고 다른 이용자와 교류하는 ‘생활형 콘텐츠’가 핵심적인 인기 요인이다. 이번 의장 시스템 개편과 웹 드레스 룸 도입은 이러한 이용자들의 요구에 정확히 부응하는 조치다.

더욱 주목할 부분은 ‘마비노기 포인트 리턴 캐시백 이벤트’다. 2024년 1월 1일부터 2025년 6월 30일까지 1년 6개월간 유료 아이템 구매에 사용한 금액의 10%를 포인트로 돌려주는 이 이벤트는 업계에서도 이례적인 파격적인 보상이다. 이는 신규 이용자 유치에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쏟아붓는 대신 기존 이용자들의 기여에 감사하고 이들의 만족도를 높여 게임에 대한 충성심을 공고히 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오랜 기간 서비스를 이어온 게임일수록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피로감과 이탈 가능성이 높아지기 마련이다. 넥슨은 이 시점에서 마비노기만의 강점을 살린 업데이트와 이용자들의 지갑을 직접적으로 챙기는 이벤트를 동시에 진행하며 ‘떠나지 않고 머무를 이유’를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는 셈이다.

이 외에도 9월 11일까지 진행되는 ‘에린 탐구생활’ 이벤트와 ‘블랙 콤보 카드’ 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고급 아이템을 얻을 수 있으며 광복절 기념 이벤트와 신규 장비를 지급하는 ‘NEW 피버 시즌’도 함께 전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