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도 섬뜩하고 매혹적이면서, 또 고혹적이고 우아한 피의 향연이 게이머들을 기다리고 있다. 뱀파이어. 강하고 단단하지만 모두의 마음을 홀리는 검고 타락한 천사가 당신의 집문을 아니 디스플레이를 두드린다.
먼저 넷마블이 야심 차게 준비한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뱀피르(Vampir)'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성공 신화를 이끈 핵심 개발진이 참여했으며 기존 MMORPG에서 보기 드문 뱀파이어 콘셉트와 고딕 다크 판타지 세계관을 전면에 내세워 눈길을 끈다.
피와 공포로 물든 중세 시대를 배경으로, 이용자가 직접 뱀파이어가 되어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독특한 설정을 가지고 있다. 언리얼 엔진 5로 구현된 고품질 그래픽은 뱀파이어 특유의 잔혹하면서도 매혹적인 분위기를 섬세하게 그려내 게임의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게임에는 개성 넘치는 네 가지 클래스가 존재한다. 총을 사용하여 빠른 연사 공격을 퍼붓는 '카니지', 탱커와 딜러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블러드 스테인', 독과 저주로 광역 피해를 입히는 '바이퍼', 그리고 낫을 들고 은신과 기습에 특화된 암살자 '그림리퍼'가 이용자들의 선택을 기다린다. 각 클래스는 뱀파이어라는 공통된 정체성 아래 자신만의 전투 스타일을 뽐낼 예정이다.

플레이 성향에 따라 서버를 선택할 수 있는 이원화된 구조도 눈길을 끈다.경쟁보다는 캐릭터 육성의 즐거움을 원하는 이용자는 다른 이용자와의 충돌 없이 자원을 모으고 성장에 집중할 수 있는 '목가' 서버를, 실력과 전략을 겨루는 치열한 전장을 원하는 이용자는 '게헨나' 서버를 선택해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시스템은 '다이아 파밍'이다. 이용자들은 필드 플레이만으로 매월 일정량의 유료 재화 '다이아'를 획득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상점의 다양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무과금 및 소과금 이용자들의 부담을 덜고 꾸준한 플레이가 성장의 기반이 되는 건강한 게임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넷마블의 의지다.
정식 출시에 앞서 오는 12일 오전 11시부터 캐릭터명 선점 이벤트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이용자 맞이에 나선다. 모바일과 PC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여 언제 어디서든 뱀피르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오는 26일 정식 출시된다.
한국의 실력파 개발사 베이글코드와 글로벌 퍼블리셔 세이게임즈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블러드 인베이전도 있다. 여성 뱀파이어를 주인공으로 한 다크 판타지 아이들 액션 RPG며 지난 7월 10일 전 세계에 동시 출시됐다. 출시 첫 주말 만에 2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성과를 내며 순항중이다.
다크 판타지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아이들(방치형) 액션 RPG다. 이용자는 고딕 스타일의 성을 침입하는 인간들에 맞서 싸우는 매혹적인 여성 뱀파이어가 되며 인간의 피를 흡수해 '피의 제단'에 바칠수록 더욱 강력한 능력을 해방하는 이거 뭐야 조금 무서운데 여튼 성장하는 독특한 콘셉트가 특징이다.
고딕 서바이벌을 주제로 한 깊이 있는 세계관과 함께 수집 욕구를 자극하는 다양한 펫과 코스튬, 스타일리시한 그래픽과 화려한 시각 효과로 이용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방치형 장르의 특성을 살려 복잡한 조작 없이도 손쉬운 성장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한 점 역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개발 단계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국내 유망 개발사와 해외 퍼블리셔의 성공적인 파트너십 사례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은 게임이다.

뱀파이어: 더 마스커레이드 - 블러드라인 2 (Vampire: The Masquerade - Bloodlines 2)도 있다. 여러 차례의 연기 끝에 10월 출시를 목표로 하기에 완전한 여름을 겨냥한 게임은 아니다. 다만 개발사가 '더 차이니즈 룸(The Chinese Room)'으로 변경된 후 새로운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실버 앤 블러드 (Silver and Blood)도 매력적이다. 비즈타게임스(Vizta Games)가 퍼블리싱하고 문톤(MOONTON)이 개발했으며 출시를 기념해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실제 헌혈캠페인을 열어 이거 설마 어디에 쓰려고 큰 화제를 얻은 바 있다.
영생의 '피'를 추구하는 뱀파이어 '블러드' 진영과 신의 질서를 따르는 '실버' 진영의 대립을 그렸다. 한 편의 다크 판타지 애니메이션을 연상시키는 미려한 2D 그래픽과 캐릭터 일러스트로 유명하며 세계적인 게임 '옥토패스 트래블러'의 작곡가 니시키 야스노리가 총괄한 배경 음악과 일본 유명 성우진이 참여한 풀 더빙도 호평이다.
다양한 매력을 지닌 뱀파이어 '권속'들을 수집하고 팀을 꾸려 턴제 전투를 벌이는 수집형 RPG의 왕도를 따른다. 하지만 캐릭터 배치와 스킬 조합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전략적인 깊이를 더해 단순한 '보는 게임'을 넘어 '하는 재미'까지 잡았다는 평가다. 로그라이크, PvP 아레나 등 풍부한 콘텐츠 역시 이용자들을 꾸준히 붙잡는 힘이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