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이 올 상반기 239억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면서 전국 시도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4일 충남도가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수출입 실적'에 따르면 수출 427억 달러, 수입 188억 달러를 각각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 수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6%, 수입은 9.4% 각각 줄어든 수치다.

김태흠 충남지사가 '2025 호주 수출상담회'를 방문해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출처=충남도
김태흠 충남지사가 '2025 호주 수출상담회'를 방문해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출처=충남도

최근 글로벌 경기둔화와 보호무역 확산 속에서도 메모리반도체 수요 회복과 K-푸드·뷰티 인기에 힘입어 농수산식품 및 화장품 수출증가가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해 수입 감소는 물론 석유화학과 정제제품 수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 수출이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였고 유럽연합(EU) 시장이 반도체·자동차 중심으로 상승세가 뚜렷했다. 특히 홍콩·대만·싱가포르 등도 상위권에 포진해 우회수출 거점국가로 나타났다.

충남도 관계자는 "수출입이 동반 감소한 불황형 흑자라는 점에서 흑자 규모만으로 긍정적 해석을 하긴 어렵지만 충남이 한국를 대표하는 생산·수출기지로서 핵심역할을 해냈다"며 "지역 기업들이 해외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내도록 수출시장 다변화 등에 힘쓰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