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규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 회장은 ‘나눔이 일상화된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 ER 이코노믹리뷰 연재 칼럼 ‘나눔이 일상인 사회’에서는 현장에서 경험한 동화 같은 진짜 따뜻한 이야기들을 전하며, 함께 더 나은 사회를 디자인해 가는 길을 독자와 함께 찾아가고자 한다.
권영규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 회장은 ‘나눔이 일상화된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 ER 이코노믹리뷰 연재 칼럼 ‘나눔이 일상인 사회’에서는 현장에서 경험한 동화 같은 진짜 따뜻한 이야기들을 전하며, 함께 더 나은 사회를 디자인해 가는 길을 독자와 함께 찾아가고자 한다.

“아이들이 달라졌어요.” 서울의 한 중학교 교사는 LG생활건강의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 ‘학교야 웃자!’를 마친 뒤 이렇게 말한다.

‘학교야 웃자’는 2019년에 시작해 현재까지 14만여명의 서울시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참여했다. 공감, 감정 조절, 디지털 소통 등 6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학생 스스로 말하고, 듣고, 행동하며 배우는 참여형 수업이다.

블록에 적힌 감정단어를 표현하고 이해하며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역할극과 토론을 통해 친구의 마음을 상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그 안에서 아이들은 점점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법을 익혀간다.

“예전엔 말다툼이 생기면 손부터 나갔는데, 요즘엔 먼저 사과하고 웃으려 해요.”

“수업이 끝난 뒤에도, 서로 눈을 마주치며 인사를 해요.”

학생 한 명의 변화가 교실 전체의 공기를 바꿨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변화가 시작됐다. 누군가는 처음으로 자기 마음을 솔직히 말하는 방법을, 누군가는 친구 표정에서 마음을 읽는 방법을 배웠다. 서툴지만 진심으로 시작된 대화는, 갈등을 멈추고 웃음을 불러오는 첫걸음이 되었다. 학생들의 변화는 교실 안팎으로 퍼져 나갔고, 작은 실천이 좋은 습관으로 바뀌었다.

그러고 보면, ‘학교야 웃자!’ 프로그램은 폭력 예방 프로그램이 아니다. 서로 다름을 존중하고 함께 웃는 방법을 배우는 마당이다.

학교폭력이 하루아침에 사라질 순 없다. 그래도 한 번의 공감, 한 마디의 진심으로 변화가 시작될 수 있다. 진심의 씨앗은 교실이라는 토양 속에 뿌리를 내리고, 아이들은 서로를 감싸는 따뜻한 그늘이 되어줄 것이다. 그런 아이들이 성인이 되면 따뜻한 사회의 씨앗이 될 것이다. 마침, 올해는 2019년 처음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당시 6학년 학생들이 성인이 되는 해다.

오늘, 당신이 속한 조직에도 그 따뜻한 나무 한 그루가 자라기 시작하길 바란다. 웃음은 멀리서 오는 게 아니다. 눈빛 속, 말 한마디 속에 이미 싹트고 있다.

 LG생활건강의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 ‘학교야 웃자’는 2019년에 시작해 2025년 현재까지 14만여명의 서울시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참여했다. 2025년 1월 LG생활건강 후원 더불U캠페인 사업공유회 현장. (사진 =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
 LG생활건강의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 ‘학교야 웃자’는 2019년에 시작해 2025년 현재까지 14만여명의 서울시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참여했다. 2025년 1월 LG생활건강 후원 더불U캠페인 사업공유회 현장. (사진 =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나누는 행복을 느껴보세요!” 한 달에 한 번, 크기에 상관없이 따뜻한 사회를 위한 ‘정기후원’에 동참해 주세요. 대한적십자사에서 여러분의 ‘관심’과 ‘구독(정기후원)’을 기다립니다. 참여 문의는 대한적십자사 서울특별시지사(02-2290-6703).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나누는 행복을 느껴보세요!” 한 달에 한 번, 크기에 상관없이 따뜻한 사회를 위한 ‘정기후원’에 동참해 주세요. 대한적십자사에서 여러분의 ‘관심’과 ‘구독(정기후원)’을 기다립니다. 참여 문의는 대한적십자사 서울특별시지사(02-2290-6703).

※ 권영규 대한적십자사 서울특별시지사 회장은 1980년부터 서울시 공직을 시작으로 부시장직, 스포츠·국제협력·자원봉사 분야의 행정, KOICA 자문과 저술 활동까지, 다양한 공공 영역에서 세상을 따뜻하게 디자인해 온 행정가 출신이다. 2023년부터는 대한적십자사 서울특별시지사에서 ‘나눔이 일상화된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

ER 이코노믹리뷰 연재 칼럼 ‘나눔이 일상인 사회’는 기부·나눔·자원봉사가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스며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됐다. 현장에서 경험한 동화 같은 진짜 따뜻한 이야기들을 통해, 함께 더 나은 사회를 디자인해 가는 길을 독자와 함께 찾아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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